어린이 뉴스
  • [뉴스쏙 시사쑥] 트럼프 막말로 구설수…말에도 품격이 필요해
  • 김보민 기자
  • 2018-01-16 14:46:05
  • 인쇄프린트
  • 글자 크기 키우기
  • 글자 크기 줄이기
  • 공유하기 공유하기
  • URL복사

‘거지소굴’ 발언에 중미·아프리카 나라들 반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잇달아 구설수(말을 잘못해서 어려운 일을 겪음)에 오르고 있다.

지난 11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상원(하원과 함께 국회를 구성하는 의원) 의원들과 이민 관련 법안을 논의하던 중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티와 같은 중미와 아프리카 나라들을 두고 “왜 우리가 거지소굴 같은 나라에서 온 사람들을 모두 받아줘야 하느냐”라고 말했다는 것. 이에 아프리카 54개국 유엔(UN·국제연합) 대사들은 “터무니없는 인종차별적인 발언”이라면서 해당 발언을 취소하고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회의에 참석했던 민주당 상원 의원은 “이 발언을 했다”라고 말했지만 공화당 상원 의원들과 트럼프 대통령은 “그와 같은 단어를 쓴 적이 없다”면서 인정하지 않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뉴시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한 논란이 커지자 미국 NBC 방송은 ‘트럼프가 인종과 민족에 대한 발언으로 예의를 어긴 역사’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과 한국계 미국인 여성의 일화를 보도했다.

지난해 파키스탄에 붙잡힌 미국인 가족에 대한 내용을 발표하던 한국계 미국인 인질 협상가에게 트럼프 대통령은 “어디 출신이냐”라고 물었고, 협상가가 “뉴욕 출신이다”라고 말하자 다시 “당신 사람들은 어디에서 왔냐”고 질문했다. 그러자 협상가는 “부모님이 한국인”이라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예쁜 한국인 숙녀가 왜 북한과 협상하는 업무를 하지 않느냐”라고 말했다. 혈통을 따져 묻고, 혈통에 따라 하는 일이 정해져야 한다는 인상을 주는 이 발언은 ‘무례하며 인종차별적’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특정 나라 출신이나 인종에 대한 편견을 담은 트럼프 대통령의 말이 잇따라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여러 인종과 민족 출신들로 이뤄진 미국의 리더가 한 말이기에 더욱 비판을 받고 있어요. 중미와 아프리카 나라들이 크게 반발하면서 외교 문제로 불거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리더라면 말에 특히 주의해야 합니다. 많은 이가 리더가 하는 말에 반응하고 움직이니까요. 대통령이나 기업의 최고경영자(CEO)와 같은 리더에게 이들이 할 말을 미리 준비하고 관리하는 전문가가 있는 것도 이 때문이지요.

말은 그 사람의 인격을 보여주는 거울입니다. 리더를 꿈꾸는 어린이라면 말을 하기 전 ‘내 말로 인해 누군가 상처받지는 않을지’ ‘내 말이 불러올 결과는 무엇일지’ 한 번 더 생각해보는 태도를 가져보세요.


▶어린이동아 김보민 기자 gomin@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어린이동아에 있습니다.

< 저작권자 ⓒ 어린이동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권지단
  • 댓글쓰기
  • 로그인
    • 어동1
    • 어동2
    • 어동3
    • 어동4
    • 어솜1
    • 어솜2
    • 어솜3

※ 상업적인 댓글 및 도배성 댓글, 욕설이나 비방하는 댓글을 올릴 경우 임의 삭제 조치됩니다.

더보기

NIE 예시 답안
시사원정대
  • 단행본 배너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