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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엔터테인먼트&스포츠] USB메모리, 책도 음반…앨범의 변천사
  • 이채린 기자
  • 2018-01-16 09:2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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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범의 변천사

올해부터 우리나라에서 음원이 든 상품이라면 장치의 형태와 관계없이 무엇이든 음반(앨범)으로 인정된다. 한국음악콘텐츠산업협회(이하 음콘협)는 

최근 “차트 앨범의 정의를 기존의 ‘저작권법상 복제물’ 또는 ‘오프라인 음반’에서 ‘묶음 단위로 판매되는 상품’으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CD, 카세트테이프 외에도 가수 지드래곤이 지난해 출시했던 USB 메모리(이동형 저장장치) 앨범도 음반으로 인정되는 것. 

지드래곤의 USB 메모리 앨범에는 노래를 내려 받을 수 있는 홈페이지 주소가 담겨 있다. 

음콘협이 이런 결정을 내린 건 기술의 발전에 따라 달라지는 앨범의 형태를 받아들이기 위해서다. 그렇다면 앨범은 어떻게 변해왔을까? 





비틀즈 인기에 힘입어 


앨범이 대중 사이에 자리 잡은 건 LP(Long Playing)판이 등장하면서부터다. 동그란 접시처럼 생긴 LP판은 축음기에 넣으면 1분에 약 33회 회전하며 양면을 합쳐 1시간가량의 노래를 저장하고 재생하는 음반.

1948년 미국 음반회사 콜럼비아가 멘델스존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담은 LP판을 세계 최초로 내놓으면서 LP판은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게 된다. 그 비결은 긴 재생 시간이었다. 이전에 출시된 음반 종류인 SP(Standard Playing), EP(Extending Playing) 판은 2∼4곡만 재생이 가능했기 때문. 게다가 LP판은 비닐 소재로 만들어져 가볍기도 했다. 

특히 1950, 1960년대엔 비틀즈, 퀸 같은 대중 가수들이 인기를 끌면서 이들의 음악을 담은 LP판은 세계 곳곳에서 불티나게 팔렸다.



버튼 하나로 조작 


하지만 LP판은 1960년대 말 음질이 좋고 재생 방식이 간편한 카세트테이프에 ‘음반의 제왕’ 자리를 물려줬다. LP판으로 음악을 들으려면 음원을 읽어내는 축음기의 바늘을 음반의 특정 홈에 직접 갖다놔야 했기 때문. 이 바늘과 LP판이 부딪히는 소리가 소음을 내기도 했다.

카세트테이프는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는 검은색 자기(자석의 성질) 테이프가 돌돌 말려 네모난 플라스틱 상자에 담긴 음반. 카세트플레이어에 카세트테이프를 넣으면 자동으로 테이프에 담긴 노래가 재생된다. 노래 일시 중지, 뒤로 감기 등을 버튼으로 쉽게 조작할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었다.

1979년에 일본 소니의 ‘워크맨’, 1981년 삼성의 ‘마이마이’ 같은 휴대용 카세트플레이어가 등장하면서 카세트테이프의 생산과 소비가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USB, 엽서까지 


카세트테이프의 시대도 1980년대 CD(Compact Disc)가 등장하며 점점 저물었다. 레이저 광선에 의해 표면에 저장된 데이터가 읽혀지는 CD는 동그란 저장 매체.

여전히 CD 앨범이 출시되고는 있지만 CD는 잘 깨지고 표면에 상처가 나면 노래 재생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어 음반으로서 가치는 낮은 편. 이 때문에 CD 대신 많은 사람들은 MP3 파일 같은 디지털 음원으로 노래를 듣는다. 



USB 메모리로 제작된 지드래곤의 솔로 앨범 ‘권지용’. 뉴시스


최근엔 독특한 방식으로 노래를 홍보하기 위해 지드래곤의 USB 메모리처럼 새로운 형태의 앨범이 등장하고 있다. 2016년 인디 가수 이랑이 낸 앨범 ‘신의 노래’는 책이다. CD가 없는 이 책엔 엽서 한 장이 꽂혀 있다. 엽서엔 음원을 내려 받을 수 있는 사이트의 주소가 적혀 있고 여기서 소비자들은 음원을 받아 듣는 것.


▶어린이동아 이채린 기자 rini111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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