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가야가 백제·신라와 교류했음을 보여주는 유물이 경북 고령군에서 발견됐다. 대가야는 42년부터 562년까지 경북 고령군 일대에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가야 연맹 6개 나라 중 하나.
문화재청은 사적 제79호인 경북 고령군 지산동 고분(옛무덤)군을 발굴 조사하던 중 대가야의 전성기였던 5세기 중반부터 대가야가 신라에 합쳐진 6세기 말 사이에 만들어진 무덤 74기(무덤을 세는 단위)를 비롯해 유구(무덤이나 구덩이 등 남아있는 옛 흔적) 89기와 유물 1000여 점을 확인했다고 15일 밝혔다.
이중에는 6세기경 대가야가 백제·신라와 제작기술을 주고받았음을 짐작할 수 있는 유물이 발견돼 주목받는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이번에 횡구식석실묘(앞트기식돌방무덤)에서 나온 금동제 관모(모자)는 모자 끝을 이어주는 둥근 테 부분이 백제가 다스리던 지역에서 나온 관모와 비슷하다. 또 같은 묘에서 나온 삼엽문(나뭇잎 세 장이 펼쳐진 모양) 환두대도(둥근고리자루큰칼) 역시 나뭇잎 세 장의 모양이 둥근 칼날 안쪽에 함께 장식된 모양이 신라 지역에서 나온 유물의 모양과 비슷한 것.
금동제 관모(위)와 삼엽문 환두대도. 문화재청 제공
▶어린이동아 심소희 기자 sohi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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