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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쏙 시사쑥] 로또에 이은 비트코인 광풍 “왜?”
  • 이지현 기자, 강문정인턴기자
  • 2018-01-15 19: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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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 열풍과 가상화폐 투자 광풍

우리 사회가 일확천금(한꺼번에 많은 돈을 얻는다)을 노리는 투기 열풍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가상화폐거래소에서 시세를 보는 사람들. 뉴시스

복권 수탁(다른 사람의 부탁을 받음) 사업자인 나눔로또에 따르면, 지난해 로또복권 판매량은 총 39억9000게임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판매된 총액은 3조7948억 원으로 2003년 최고치를 기록했던 판매총액 3조8031억 원에 이어 2위였다.

2002년 첫 판매를 시작한 로또는 2003년 인기를 얻다가 2004년 이후 시들해졌다. 하지만 2014년 판매량 3조 원대를 회복한 후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 최고 판매량을 기록한 것.

이에 더해 가상화폐는 새로운 ‘로또’로 떠올랐다.

최근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가상화폐의 가격이 단기간에 급등하자 누군가가 떼돈을 벌었다는 풍문이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타고 퍼지고 있다. 문제는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가상화폐에 투자해 한몫을 챙기려는 사람들이 늘다보니, 직장업무나 학업에 집중하지 못하고 온종일 스마트폰으로 가상화폐 시세를 들여다보는 사람이 늘고 있어 사회적 문제가 된다는 점.

투기 현상이 심각해지자, 정부는 “가상화폐는 법정(법으로 정한)화폐가 아니며 누구도 손실을 책임지지 않으니 가상화폐에 신중하게 접근해 달라”고 당부했다.

최근 들어 로또와 가상화폐를 사는 사람이 비정상적으로 늘어나는 현상을 두고 서울대 심리학과 곽금주 교수는 “노력해도 경제적인 안정이 보장되지 않는 불확실한 사회에서 사람들이 요행이나 운에 기대게 되면서 일어나는 현상”이라고 진단하면서 “하지만 노력으로 무언가를 성취하는 것의 가치를 등한시(소홀히 여김)하는 분위기가 생기는 것은 지양(피함)해야 한다”고 말했다.

▶취업난이 점점 심해집니다. 서울의 경우 집값이 한 달 만에 수억 원씩 오르는 일도 생기지요. 이러다 보니 ‘차근차근 월급을 모아서 성공을 이루겠다’는 생각이 사라지면서 ‘단 번에 큰 돈을 벌겠다’는 일확천금의 꿈을 갖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지요. 복권 열풍도 가상화폐에 대한 ‘묻지 마 투자’ 현상도 모두 이런 현상으로 이해됩니다.

하지만 당장 내가 해내고 도전해야 할 일을 소홀히 한 채 모두가 한탕주의에 빠진다면, 이 사회는 어떻게 될까요? 물론 복권에 당첨되는 사람도 매주 나오고 가상화폐로 돈을 벌었다는 사람도 생겨나지만, 실제로 이런 행운을 거머쥐게 될 확률은 아주 낮지요.

일확천금을 노리기보단 자신이 맡은 일을 성실하게 해내는 사람이 많은 사회, 그리고 이런 사람들이 크게 성공하는 사회가 진정 정의로운 사회입니다.​

▶어린이동아 이지현 기자 easy27@donga.com, 강문정인턴기자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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