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뉴스
  •  어서 와, 한국의 흰 눈은 처음이지?
  • 이지현 기자
  • 2018-01-15 18:3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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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아트드림캠프 참가한 4개국 학생들

아프리카 남동부의 나라 말라위, 남미의 콜롬비아, 동남아시아의 베트남, 인도네시아. 네 나라의 공통점은? 바로 눈이 내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1년 내내 온화한 날씨 때문에 눈을 만나기 어려운 나라의 학생들이 한국을 찾았다. 문화체육관광부가 6일부터 13일까지 평창과 서울에서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과 함께 눈이 오지 않는 4개 나라의 초중고교생과 대학생 총 44명을 초대해 ‘2018 평창 아트드림캠프’를 연 것. 캠프 기간 학생들은 겨울 스포츠를 체험하고 평창 겨울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응원하는 예술 공연을 펼쳤다. 이들에게 한국은 어떤 추억을 남겼을까?

12일 공연 준비로 한창인 서울 마포구 서강대 메리홀에서 캠프에 참가한 보 느 응옥 씨(22·베트남), 찰스 모건 버튼(16·말라위), 리키 와유산디 군(15·인도네시아), 쥴리아니스 타피아 빌라 양(13·콜롬비아)을 만나 한국 첫 방문에 대한 소감을 들어봤다.




2018 평창 아트드림캠프에 참가한 쥴리아니스 타피아 빌라 양,
보 느 응옥 씨, 리키 와유산디 군, 찰스 모건 버튼 군(왼쪽부터)


처음 보는 눈 “영화 속인가요?” 


“흰 눈을 보는데, 영화 속에 들어와 있는 느낌이었어요.”(버튼 군)

눈을 본 소감을 묻자 버튼 군은 함박웃음을 지었다. 서울에서 생애 처음 눈을 내리는 모습을 본 것. 이들은 모두 ‘눈’ 이야기를 하면서 얼굴이 밝아졌다. 네 사람은 “눈이 내리는 모습이 정말 아름다웠고 신비했다”고 입을 모았다. 빌라 양은 “눈이 보기에는 폭신폭신하게 솜처럼 생겼는데 막상 만져보니 차갑고 금방 녹아버려서 아쉬웠다”며 웃었다.

이들은 캠프 기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스케이트장에서 스케이트를 타고 평창을 찾아 눈썰매를 탔다. 평창ICT체험관에서 가상현실(VR) 봅슬레이와 VR 스노보드 등도 즐겼다. 

와유산디 군은 “스케이트를 타면서 발이 얼음에 미끄러지는 기분을 처음 느껴봤다”고 말했다. 얼음판에 엉덩이를 몇 번이나 찧었지만 와유산디 군과 버튼 군은 “마냥 즐거웠다”고 말했다.

빌라 양과 응옥 씨는 VR 봅슬레이를 인상적인 체험으로 꼽았다. “VR 고글을 끼니 의자가 흔들리고 화면도 빨리 바뀌더라고요. 진짜 봅슬레이를 탄다면 무서울 것 같은데 선수들이 진짜 용감한 것 같아요.”(응옥 씨·빌라 양)





바틱을 활용해 공연하는 인도네시아 학생들(위)과 음악 공연을 하는 말라위 학생들.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제공


평창 응원하는 선물 ‘짠’ 


이들은 한국 관광을 즐기는 와중에도 캠프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공연 준비 마무리로 분주했다. 학생들은 평창 겨울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응원하기 위해 1년 전부터 각 나라를 방문한 한국의 예술가들과 힘을 합쳐 자신의 나라를 상징하는 공연들을 준비해왔던 것. 

베트남은 ‘꿈을 찾아가는 용’을 주제로 하는 그림자 연극 공연, 말라위는 흥겨운 아프리카 팝 음악과 재즈를 접목한 음악 공연, 콜롬비아는 올림픽의 ‘열정’을 표현한 현대 무용 공연, 인도네시아는 전통 공예인 바틱(천연물감으로 천을 염색하는 인도네시아 수공예)을 활용해 겨울스포츠의 즐거움을 표현하는 연극을 펼쳤다. 와유산디 군은 “우리 네 나라의 학생들이 각 나라의 전통 공연을 통해 평창 겨울올림픽에 꿈, 열정, 흥 등을 선물한다는 의미”라고 공연의 의미에 대해 설명했다.

무용 공연에 참여한 빌라 양은 이번 캠프를 ‘내 꿈이 이루어지는 시간’으로 정의했다. 빌라 양의 장래희망은 무용수다.

“이번 캠프가 무용수라는 제 꿈을 시작한 계기가 된 것처럼 평창 겨울올림픽도 선수들에게 오랜 꿈을 이루게 해주는 행복한 시간이 됐으면 좋겠어요.”(빌라 양)


▶어린이동아 이지현 기자 easy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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