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 필요한 질병” vs “질병으로 보기 어려워”
어린이동아 1월 4일 자 2면 '뉴스 쏙 시사 쑥'관련 찬반토론입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지나치게 비디오 게임에 집착하는 사람에게 ‘정신건강 장애’ 진단을 내릴 수 있도록 국제질병분류(ICD)를 개정할 계획을 밝히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어린이 독자들의 의견을 소개합니다.
찬성
저는 게임중독을 질병으로 분류하려는 의견에 찬성합니다. 게임중독이 심해지면 실제로 생활에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이를 질병으로 분류하면 전문 의사들이 게임중독을 치료해 줄 수 있습니다. 또한 게임중독을 질병이 되면 많은 사람들이 ‘게임중독이 이렇게 심각한 것이구나’라고 생각하고 중독이 되지 않기 위해 스스로 게임하는 시간을 줄일 수 있을 것입니다. 따라서 게임중독은 질병으로 분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김민주(강원 춘천시 부안초 4)
찬성
저는 WHO가 게임중독을 질병으로 분류하는 것에 찬성합니다. 게임중독이 된 사람들은 대부분 스스로가 게임에 중독됐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게임중독’이라는 표현에 이미 익숙하기 때문에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만약 게임중독에 ‘정신건강 장애’라는 진단을 내린다면, 중독자 스스로도 그 심각성을 알고 게임 시간을 줄이거나 게임을 그만둘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원소영(서울 성북구 서울길음초 5)
찬성
저는 게임중독을 질병으로 분류하려는 WHO의 의견에 찬성합니다. 게임을 너무 오래 하고 집착하는 것을 ‘게임중독’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게임중독이 심각해지면 현실과 게임 세상을 구분할 수 없는 상태까지 이르게 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게임 속에서 상대편을 무찌르던 사람이 현실 세상을 게임으로 착각하고 사람을 공격한 사건도 있었습니다. 게임중독이 심각해지면 정신건강에 문제가 생기고 이런 사고도 일어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게임중독은 치료가 필요한 질병으로 구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김지우(경기 수원시 선행초 4)
반대
저는 게임중독을 질병으로 분류하는 것에 반대합니다. 게임중독은 일반 질병과는 달리 조금만 노력하면 충분히 고칠 수 있습니다. 또한 정신 질병이라는 것은 정신에 의학적으로 문제가 생겼다는 뜻인데, 게임을 하고 게임 생각을 하는 것을 질병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또한 게임중독인 사람이 자신이 질병을 가졌다고 생각하고 이를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인다면 스트레스를 받아 중독을 고치기 더욱 힘들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저는 게임중독을 정신질병이라고 분류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윤예서(서울 중랑구 서울봉화초 3)
▶어린이동아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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