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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니뇨로 남극의 빙붕이 점차 사라지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엘니뇨는 태평양 해수면의 온도가 평년보다 높은 현상. 빙붕은 남극대륙과 이어져 바다에 떠 있는 300∼900m 두께의 얼음 덩어리다. 바닷물이 따뜻해지면서 바닷물과 맞닿은 빙붕이 녹은 것이다.
엘니뇨로 줄어든 빙붕. NASA
페르난도 파올로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 제트추진연구소 박사후연구원이 이끈 연구팀은 8일 국제학술지 네이처 지오사이언스에 “1994∼2017년 인공위성 관측 자료를 분석한 결과, 엘니뇨로 남극 서부 아문센해와 맞닿은 빙붕이 매년 약 25㎝씩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지난 32년 동안 줄어든 빙붕의 총 높이는 약 5m에 달한다.
엘니뇨와 라니냐(태평양 해수면의 온도가 평년보다 낮은 현상)는 보통 2∼5년 주기로 번갈아가며 나타난다. 연구팀에 따르면 최근 지구온난화로 엘니뇨가 라니냐보다 더 잦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어린이동아 심소희 기자 sohi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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