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뉴스
  • [뉴스쏙 시사쑥] 인스타그램 “희귀동물 셀카 안돼!”
  • 이채린 기자
  • 2018-01-04 16:02:56
  • 인쇄프린트
  • 글자 크기 키우기
  • 글자 크기 줄이기
  • 공유하기 공유하기
  • URL복사

희귀동물 셀피 제한하는 인스타그램...사진 한 장에 야생동물은 ‘엉엉’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스타그램이 희귀동물과 찍은 사용자들의 사진을 제한하기 시작했다.

자연환경 전문잡지 내셔널지오그래픽은 “인스타그램은 사람들이 희귀동물과 함께 찍은 다른 사용자들의 사진을 검색하면 경고창이 뜨도록 하고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인스타그램의 검색창에 #(해시태그) 다음에 영어로 희귀동물의 이름과 ‘Selfie(셀피·자기 자신을 찍은 사진)’란 단어를 붙여서 검색하면 ‘검색하신 해시태그가 동물이나 환경에 위협이 되는 행동을 조장(부추김)하는 게시물과 연관된다’는 내용의 경고문이 뜬다.

예를 들어 #koalaselfie(코알라 셀피), #tiger selfie(호랑이 셀피), #slothselfie(나무늘보 셀피)를 입력하면 경고문을 받는 것. 경고문에는 야생 동물과 사진을 찍는 것의 문제점과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에 대해 알 수 있는 홈페이지 주소가 실려 있다.

인스타그램의 이번 조치는 무분별하게 야생동물과 사진을 찍는 일을 줄이기 위해서다. 사람들은 관심을 끌기 위해 야생동물과 찍은 사진을 SNS에 올리곤 하는데, 이 과정에서 동물들이 큰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지적이 있기 때문.


나무늘보와 사진을 찍는 관광객의 모​습. 내셔널지오그래픽


인스타그램에 희귀동물 셀피를 검색하면 뜨는 경고창.​ 인스타그램 캡처 

▶희귀한 동물과 찍은 사진은 인터넷에서 손쉽게 화제가 되곤 합니다. 이 사진을 본 많은 다른 사용자들은 더욱 눈길을 끄는 사진을 찍기 위해 자신도 무리하게 야생동물과 사진을 찍으려 하지요.

하지만 이 과정에서 동물들은 큰 고통을 받아요. 독특한 사진을 남기기 위해 사람들이 동물을 만지거나 동물이 인위적인 자세를 취하도록 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지요.

호주에선 많은 관광객이 야생 코알라와 셀피를 찍기 위해 이들을 매달려 있던 나무에서 떼어내 품에 안기도 합니다. 브라질에선 야생 나무늘보를 발견하면 도망가지 못하도록 나무늘보를 손으로 꽉 붙잡은 채 사진을 찍는 관광객도 있지요.

사람들에게 둘러싸인 동물들은 극심한 두려움을 느끼고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지난해 스페인에선 해변에 떠밀려온 아기 돌고래가 사진을 찍으려는 관광객 탓에 스트레스로 숨지는 일도 있었지요. 사람들은 이 돌고래를 해변의 얕은 곳까지 끌고 온 뒤 앞 다투어 돌고래를 손으로 만지며 함께 사진을 찍었습니다.

동물을 정말 사랑한다면 야생동물과 사진을 찍으려 하기보다는 멀리서 지켜보면서 동물과의 만남을 마음속 아름다운 추억으로 간직하는 게 어떨까요?​

▶어린이동아 이채린 기자 rini1113@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어린이동아에 있습니다.

< 저작권자 ⓒ 어린이동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권지단
  • 댓글쓰기
  • 로그인
    • 어동1
    • 어동2
    • 어동3
    • 어동4
    • 어솜1
    • 어솜2
    • 어솜3

※ 상업적인 댓글 및 도배성 댓글, 욕설이나 비방하는 댓글을 올릴 경우 임의 삭제 조치됩니다.

더보기

NIE 예시 답안
시사원정대
  • 단행본 배너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