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뉴스
  •  종이로 만든 가구가 있다고?
  • 이채린 기자
  • 2018-01-03 14:44:35
  • 인쇄프린트
  • 글자 크기 키우기
  • 글자 크기 줄이기
  • 공유하기 공유하기
  • URL복사

대림미술관 ‘Paper, Present: 너를 위한 선물’...종이의 무한 변신

가정통신문, 신문, 책, 수첩. 이 물건들의 공통점은? 바로 종이로 만들어진 물건이란 점이다. 이처럼 종이는 어디에서나 보고 구할 수 있는 친근한 소재다. 대림미술관(서울 종로구)은 종이를 소재로 만들어진 예술 작품을 볼 수 있는 전시회 ‘Paper, Present: 너를 위한 선물’을 열고 있다. 이번 전시에선 여러 나라에서 온 10개 디자인 팀이 제작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작은 미술품부터 모빌, 커튼, 가구까지. 종이가 어디까지 변신할 수 있는지 살펴보자.​


작은 바람에도 ‘살랑’

대림미술관 2∼4층에 마련된 전시장 중 2층에는 하얀 종이를 이용한 작품들이 전시됐다. 예술가들에게 흰 종이는 무한한 가능성을 상징한다.

관객들이 처음 마주하는 작품들은 디자이너 리차드 스위니가 만든 작은 종이 모형과 대형 설치작품이다. 스위니는 순백의 종이를 다양한 기법으로 접어 작품을 만든다. 공중에 떠 있는 높이 2m의 설치작품 ‘Untitled’(무제)는 계단이 나선형을 띠며 이어지는 모양을 하고 있다. 이 작품에서 유연하고 탄력적인 종이의 특성이 잘 나타난다.


리차드 스위니의 Untitled. ⓒSculpture and Photography Richard Sweeney


디자인 팀 아틀리에 오이의 작품 ‘혼미노시 가든’도 눈길을 끈다. 모빌처럼 생긴 혼미노시 가든은 방 하나를 가득 채울 정도로 어마어마한 크기의 작품이다. 디자이너들은 일본 기후 현의 전통 종이인 ‘혼미노시’를 접어 100여 개의 작은 꽃 모양을 만든 뒤, 이를 모빌처럼 이어 이 작품을 만들었다. 표면이 매끈한 혼미노시는 우리나라 한지와 비슷해 매우 얇다. 이 때문에 관객들은 자신이 지나갈 때 이는 작은 바람에 작품이 살랑살랑 흔들리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혼미노시 가든. 대림미술관 제공


종이 장롱?

3층 전시장에는 익숙한 물건들이 기다리고 있다.

디자인 팀 스튜디오 욥이 제작한 식탁, 장롱 등의 종이 가구들이 대표 주자다. 스튜디오 욥은 얇은 목재 틀에 종이를 계속해서 덧대 가구를 만든다. 종이가 약하다는 편견을 깨고 여러 겹이 되면 단단하고 튼튼해질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기 위해서다.


스튜디오 욥이 제작한 종이 가구. ⓒStudio Job & Moooi


디자인 그룹 짐앤주가 만든 아기자기한 작품들도 돋보인다. 이들은 주황색, 파란색, 초록색 등의 종이로 휴대용 게임기, 플로피디스크, 폴더형 휴대전화 모형을 만들었다. 어린이들은 이 작품들을 보며 과거에 유행하던 물건들에 대해 부모님과 자연스레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만지고 느껴요”

종이가 한 편의 풍경도 된다. 3층의 한 방에 들어서면 디자인 팀 완다 바르셀로나의 설치작품 ‘From Color to Eternity’를 볼 수 있다. 디자이너들은 종이로 만든 4000여 개의 등나무 꽃 모양과 약 4000개의 크리스털을 이어 붙인 뒤 천장에 매달아 이 작품을 제작했다. 무수한 꽃들이 흐드러지게 핀 모양을 하고 있어 작품 가운데를 지나면 꽃길을 걷는 듯 한 느낌을 받는다.

4층엔 우리나라 디자인 그룹 ‘마음스튜디오’가 분홍색 종이를 오려 만든 갈대들이 늘어진 갈대밭이 있다. 여기서 관객들은 종이 갈대들을 만져보며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5월 27일까지. 관람료 초중고교생 3000원, 어른 6000원.


마음스튜디오의 갈대밭​

▶어린이동아 이채린 기자 rini1113@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어린이동아에 있습니다.

< 저작권자 ⓒ 어린이동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한국지역난방공사 권지단
  • 댓글쓰기
  • 로그인
    • 어동1
    • 어동2
    • 어동3
    • 어동4
    • 어솜1
    • 어솜2
    • 어솜3

※ 상업적인 댓글 및 도배성 댓글, 욕설이나 비방하는 댓글을 올릴 경우 임의 삭제 조치됩니다.

더보기

NIE 예시 답안
시사원정대
  • 단비교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