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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람도 본받을 만한 개의 습성
  • 이채린 기자
  • 2018-01-02 18: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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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개의 해② 개로부터 배울 점...의리는 내가 '최고'

무술년(戊戌年)인 2018년은 ‘황금 개’의 해다. 포유류 중 가장 오래된 가축으로 여겨지는 개. 우리는 개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개의 해를 맞이해 개에 대해 깊이 있게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본다. 
[관련기사 2018 개의 해① 토종견 이야기여기 클릭] 

인간은 오래 전부터 사냥하는 법이나 집을 지키는 방법을 알려주며 개를 훈련시켜 왔다. 반려견을 키우는 많은 어린이들도 손을 내밀면 개가 앞발을 손 위에 올리게 하는 것처럼 개를 가르친 적이 있을 것이다. 반대로 사람이 개에게서 배울만한 점도 많다. 2018년 개의 해를 맞이해 본받을 만한 개의 습성을 알아보자. ​

왜 바깥을 구경할까?


종종 달리는 차에서 창밖으로 머리를 내민 채 바깥을 구경하는 개들을 본 적 있을 것이다. 개는 쉴 새 없이 코를 킁킁대며 어디선가 풍겨오는 냄새를 맡고 눈앞의 물건을 물고 뜯곤 한다.

개가 이런 행동을 보이는 이유는 개들은 지능이 높은 만큼 호기심이 많기 때문이다. 미국 퓨젯사운드대 동물행동학과 로빈 포스터 박사는 “호기심 많은 개들은 후각을 통해 자신의 위치를 계속해서 알고 싶어한다”면서 “차에서 창밖을 바라보고 코로 주변의 냄새를 맡으며 궁금증을 해결한다”고 말했다.

이런 호기심 덕분에 개들은 조난을 당한 사람이나 재난 현장에서 사람을 찾는 수색견으로 길러진다. 뛰어난 후각뿐 아니라 자그마한 주변의 움직임이나 소리에도 관심을 기울이는 탓에 개는 수색하는 업무에 제격이다. 지난해 9월 멕시코에서 구조견 ‘프리다’가 지진이 일어난 현장에서 생존자 52명을 찾아내 화제가 됐다.

호기심은 개의 엄청난 친화력의 비결이기도 하다. 낯선 사람이 나타나도 잠깐 경계는 하지만 믿을 만한 사람이라고 판단하면 그때부터 상대방에게 관심을 가지고 먼저 다가가기 때문.

공감 능력 ‘짱’


뛰어난 공감 능력도 개의 특징이다. 반려견은 주인이 우울해 하면 옆에 조용히 앉아 있고 주인의 기분이 좋아 보이면 펄쩍펄쩍 뛰며 기뻐하곤 한다. 전문가들은 예로부터 인간에게 길러져 온 탓에 개는 상대방의 기분을 잘 파악하고 그에 맞게 행동하도록 진화했다고 추측한다.

개는 어떻게 사람의 기분을 알아차릴까? 지난해 헝가리 외트뵈시 로란드대 연구팀은 “개는 주인의 말소리로 말의 의미와 주인의 기분을 파악한다”는 내용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하하’ 같은 웃음소리가 주인의 말에 섞여 있으면 개의 뇌 활동이 활발해지고 울음소리를 들으면 느려지는 것. 사람의 표정이나 땀 냄새를 맡고 주인의 감정을 알아낸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2015년 이탈리아 피사대 연구팀은 “개는 사람이 하품을 하면 따라서 하품을 하거나 아기들의 옹알이를 흉내 낸다”면서 “이처럼 개가 사람의 행동, 소리, 표정을 따라하는 이유는 상대에게 친근함을 표현하기 위해서다”라는 내용의 논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런 공감 능력 덕분에 개들은 병원, 양로원, 재난 지역 등에서 치료견으로 활약한다. 몸과 마음에 상처를 입은 사람들이 개와 산책을 하고 대화를 나누면서 치유 받는 것. 지난해 미국의 한 병원에서 눈이 멀었지만 무려 3년째 치료견으로 활동 중인 할리가 화제였다.

“우정 지켜요”

개는 우정의 상징이기도 하다. ‘오수의 개’처럼 우리나라에선 예로부터 목숨을 바쳐 주인을 구하거나 사람을 도운 개의 이야기가 전해진다. 실제로 개는 한 번 따른 주인을 쉽게 잊지 않는다. 세상을 떠난 주인을 잊지 못해 수년째 주인의 무덤 주위를 어슬렁거리거나 주인이 자신을 버리고 갔음에도 주인을 하염없이 기다리는 사연이 종종 전해진다.

또한 같이 가던 친구 개가 차에 치여 숨지자 그 옆에서 누군가 친구를 데려갈 때까지 곁을 지키고 울부짖는 개의 모습이 우리나라, 중국, 멕시코 등지에서 목격되기도 했다.​

▶어린이동아 이채린 기자 rini111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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