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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 문예상 12월 장원/산문]외할머니 댁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8-01-01 15:5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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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우(충북 충주시 국원초 2)



일러스트 임성훈

생극 외할머니 댁에 가는 날이 정말 좋다. 멀리 산 아래에는 밭들이 펼쳐져 있다. 외할머니 댁엔 텃밭도 있고 침대도 있고 TV가 3개다. 그중 한 대가 고장이 났다. 

요즘에는 외할머니 댁에 못 간다. 외할머니 건강이 궁금하다. 외할머니가 다친 허리가 아프셔서 몸은 괜찮은지 알고 싶기 때문이다.

다음에 시간이 되면 꼭꼭 가고 싶다. 나도 친구들처럼 외할머니와 같이 살고 싶다. 평생 외할머니와 같이 살고 싶다. 외할머니 댁은 시골이라서 벌레들이 많다. 신기하고 재미있다. 

고기를 먹을 때도 텃밭이 있어 상추를 따서 먹을 수 있다. 외할머니 밭에서 대추도 따고 빨간색 고추도 딴다. 그러면 외할머니는 그 고추로 방앗간에서 고춧가루를 만들어 주신다.

가을이면 엄마는 외할머니가 주신 고춧가루로 김장을 하신다. 외할머니가 농사 지은 것으로 만들어선지 정말 맛있다.

참, 여름밤 외할머니 댁에는 별이 많다. 이상하게 별들이 쏟아지는 것처럼 반짝반짝 거리고 가깝게 느껴진다. 손을 쭉 뻗으면 별들이 만져질 것 같다.

그래서 외할머니 댁에 가면 밤에 하늘을 보며 놀기도 한다. 누워서 밤하늘을 보면 우주여행을 하는 것 같다. ‘원우 우주선’을 타고 ‘슝’ 별들 사이를 날아가는 상상을 하면 신이 난다.

또 봄에는 옥수수 심는 것도 좋다. 처음에는 엄청 더웠지만 다 심고 나니 뿌듯했다. 내가 마치 농사를 짓는 사람같이 느껴졌다.

내가 심은 옥수수가 쑥쑥 커서 외할머니가 그 옥수수를 가마솥에 넣고 푹 쪄 주셨다. 구수한 옥수수 냄새가 내 코에 들어오면 꼬르륵 꼬르륵 배에서 옥수수를 달라고 난리가 난다.

지금 생각해도 외할머니 댁에서 내가 심은 옥수수가 제일 맛이 좋았던 것 같다. 잠자리도 많다. 잠자리랑 놀면 시간이 훅 빨리 지나간다. 

그리고 배도 빨리 고파진다. 그래서 그런지 외할머니가 해주시는 음식은 다 꿀맛이다. 외할머니 댁에 며칠만 있으면 통통하게 살이 찐다. 

난 우리 외할머니가 건강하셔서 오래오래 사셨으면 좋겠다. 그리고 시간이 날 때마다 생극 외할머니 댁에 놀러가고 싶다. 

“할머니, 보고 싶어요.”



심사평


늘 평범한 하루 같지만 가만 살펴보면 참으로 신기한 일들이 많습니다. 2017년의 마지막 심사 자리에서 3편을 고르다 보니 우연히도 ‘엄마’ ‘가족’ ‘할머니’라는 비슷한 글감들이었습니다. 어찌 보면 이 글들은 ‘사랑’이라는 공통된 주제를 가졌다고 할 수 있지요.

으뜸상인 ‘우리 가족’은 정말 평범한 가족 이야기입니다. 특별히 누가 잘나거나, 아프거나, 무섭게 싸우거나 큰 슬픔의 사연을 담은 작품이 아니지만 특별하게 느껴집니다. 대부분의 가정에서 볼 수 있는 모습을 화려하지 않은 수채화처럼 보여줍니다.

버금상 ‘나는야! 엄마 박사’ 역시 일상의 장면들을 나만의 특별함으로 잘 촬영한 리얼리티 동영상 같은 작품입니다. 훌륭한 관찰력이 돋보입니다.

‘외할머니 댁’ 역시 따뜻함이 가득해서 우리들에게 할머니와 할아버지를 생각하게 만듭니다. 평범한 시골의 모습을 그 어느 곳보다 다정한 풍경으로 보여주지요.

앞으로 날씨는 더 추워지고, 바람도 더 매서울 겁니다. 내 주변, 내 주위 사람들을 사랑의 시선으로 살펴보세요. 여러분의 생각과 마음이 늘 훈훈하며 포근해질 것입니다. ▶노경실 작가


▶어린이동아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어린이동아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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