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윤동주가 되어볼까?”
오는 12월 30일은 시인 윤동주(1917∼1945)가 탄생한지 100주년이 되는 날이다.
윤동주는 일제강점기에 나라를 잃은 지식인의 설움과 독립을 향한 간절한 마음을 노래한 시인. 그의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에 실린 시 중 ‘서시’는 ‘부끄러움 없이 살자’는 윤동주의 좌우명과 의지를 보여주는 대표작이다. 일제강점기라는 암울한 시대에 용감히 나서지 못하는 자신에 대한 부끄러움이 담긴 이 시는 우리나라 국민이 가장 좋아하는 시 1위로 꼽히기도 했다. 윤동주가 어머니에게 보내는 편지글 형식으로 쓴 ‘별 헤는 밤’은 그가 어린 시절의 추억을 되새기며 나라의 광복을 꿈꾸는 마음을 담았다.
윤동주 탄생 100주년을 맞아 어린이동아 독자들이 윤동주의 ‘서시’와 ‘별 헤는 밤’ 중 일부 구절에 자신만의 시어를 넣어 새로 쓴 시를 어린이동아 온라인 카페에 올렸다. 독자들의 시를 감상하며 시 속에 담은 의미를 함께 생각해보자.
서시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인생을 내 과거처럼
인생을 내 현재처럼
그리고 나에게 주어진 미래도 잘 사용해야지.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서시’를 읽었을 때 윤동주가 자신의 과거, 현재, 미래를 되돌아보며 쓴 시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도 제 인생을 되돌아보니 친구들이 떠오르더라고요. 저와 과거를 함께 했고 현재를 함께 하며 미래도 같이 할 사람이 바로 친구들이니까요. 어린이집을 졸업했을 때 친구들과 함께 축하하며 기념했던 것, 이번 학기에 체험학습에 가서 맛있는 음식을 함께 먹던 것이 자주 생각나요. 앞으로 다가올 방학 때도 친구들과 좋은 추억을 만들고 싶어요.
▶이세원(경기 용인시 용인이동초 4)
별 헤는 밤
별 하나에 양심과
별 하나에 존중과
별 하나에 배려와
별 하나에 열정과
별 하나에 희망과
별 하나에 서로 의지하는 마음
저는 4학년 때 가족과 함께 1년 동안 영국에서 살았어요. 낯선 곳에서 친구도 없이 혼자 지내다보니 심심하고 지루하더라고요. 좋은 일이 있어도 다른 사람과 감정을 나눌 때 기쁨이 두 배가 된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그래서 사람들이 사회에서 더불어 살아갈 때 꼭 필요한 덕목 6가지를 뽑아 시를 적어보았어요. 사람들이 서로 믿고 의지하며 함께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마지막에 ‘서로 의지하는 마음’을 적었답니다.
▶정지인(대전 유성구 대전어은초 6)
별 헤는 밤
별 하나에 꿈과
별 하나에 행복과
별 하나에 가족과
별 하나에 자신감과
별 하나에 여유로움과
별 하나에 인생과 밝음
제 좌우명은 ‘긍정적으로 살자’에요. 윤동주 시인의 시는 좀 어두운 면이 있다고 생각해서 밝은 분위기를 나타내는 단어 중 인생에 꼭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단어를 골라 대신 적어보았어요.
이 중에 가장 중요한 단어는 ‘가족’이라고 생각해요. 가족들이 늘 저를 격려해주고 제 결정을 믿어주었거든요. 가족들에게 고맙다고 전하고 싶고, 앞으로도 더 좋은 추억을 같이 만들자고 말하고 싶어요.
▶한서진(경기 남양주시 별가람초 5)
▶어린이동아 심소희 기자 sohi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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