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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 된 배아(수정란이 세포분열을 일으켜 여러 개의 세포가 된 것)에서 아기가 태어났다.
깁슨 씨 부부와 엠마(가운데). CNN
미국 CNN 방송은 “미국 테네시 주에 사는 벤저민 깁슨 씨(33)와 티나 깁슨 씨(26) 부부가 1992년에 냉동됐던 인간 배아를 입양해 지난달 출산에 성공했다”라고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남편인 벤저민 씨는 유전자 결함으로 폐와 소화기관이 제대로 기능을 하지 못하는 낭성 섬유증이라는 병을 앓았다. 이 부부는 임신했을 때 아기에게 해당 병이 유전될까봐 고민하던 끝에 지난 3월 배아 입양을 결정했다. 배아 입양은 난자와 정자가 만난 수정체가 진화한 배아를 여성의 자궁에 이식해 착상(배아가 자궁에 붙는 것)시키는 방법으로 이루어진다. 부모와 아기의 DNA(유전자 본체)는 다르지만 다른 아기들처럼 여성의 자궁 속에서 자란 후 태어난다.
미국 국립배아기증센터에서 깁슨 씨 부부가 입양한 배아는 티나 씨의 자궁에 무사히 착상돼 건강히 자랐고 지난달 세상으로 나왔다. 이들 부부는 아기에게 ‘엠마 워렌 깁슨’이라는 이름을 붙여주었다. 티나 씨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엠마는 우리가 받은 가장 귀한 크리스마스 선물”이라고 말했다.
▶어린이동아 심소희 기자 sohi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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