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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높이 사설] 난징대학살, 일본은 진정한 사과 나서야
  • 이채린 기자
  • 2017-12-19 15:3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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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징대학살

중국 난징대학살 기념관의 조형물은 관람객조차 소름이 돋게 만든다. ‘통곡의 벽’엔 1만635명의 난징대학살 희생자 명단이 새겨졌고, 기념관 안엔 2014년 개관 당시 생존자 1000명의 얼굴 사진이 걸려 있다. 1937년 12월 13일부터 6주간 일본에 의해 자행(제멋대로 해 나감)된 학살의 희생자는 30만 명(중국 측 추정)으로 당시 난징 인구의 절반에 이른다. 중국인들은 이를 대학살 대신 어감이 강한 대도살(참혹하게 마구 죽임)이라고 부른다.

중국판 ‘안네의 일기’로 알려진 난징 진링여대 청루이팡 사감(기숙사에서 기숙생들의 생활을 지도하고 감독하는 사람)의 일기에 당시의 잔혹상이 나온다. 일제는 패잔병(싸움에 진 군대의 병사 가운데 살아남은 병사)은 물론이고 무고한 양민(선량한 백성)까지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보이는 족족 숨지게 했다. 기관총이나 수류탄으로 목숨을 빼앗은 것이 신사적일 정도였다.

‘용서는 하되 잊지는 말자.’ 2014년 중국 정부는 1985년 지은 난징기념관을 크게 확장한 뒤 관람 코스 벽면에 이를 크게 새겨 놓았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014년 난징대학살 추모식을 국가추모일로 정하고 여기에 처음 참석했다. 난징대학살 80주년 대규모 추모식이 거행되는 13일도 시 주석 등 공산당 서열 1∼4위가 추모식에 참석했다. 학살 희생자에 대한 사과를 포함해 바른 역사 인식을 일본에 촉구하는 의미다.

일본은 아직도 난징대학살의 피해 숫자가 과장됐다고 주장한다.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증거자료를 확보하고도 강제 연행(데리고 감)은 없었다는 주장을 연상케 한다. 최근 중국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은 한·중 비즈니스포럼에서 “(난징대학살의)의 희생자들을 애도한다”면서 “동북아는 과거를 성찰하고 아픔을 치유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진정한 사과는 강한 자만이 할 수 있다’는 서양 격언이 있다. 일본이 되새겼으면 하는 말이다. 동아일보 12월 13일 자 하종대 논설위원 칼럼 정리​


중국 난징에서 열린 난징대학살 희생자들을 위한 중국의 국가 기념일 행사. 난징=AP뉴시스​





▶어린이동아 이채린 기자 rini111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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