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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 문예상 12월 후보/산문]우리 가족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7-12-19 10: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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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하(경기 오산시 운천초 6)

가족은 서로 닮는다. 그렇지만 저마다 개성이 있어 다른 색깔의 삶을 산다. 우리 가족도 마찬가지다. 경기 오산시에 사는 우리가족은 다섯 식구인데, 한 집에 20명은 사는 줄 알 것 같이 시끌벅적하다. 자기주장이 강하여 한 목소리도 지지 않기 때문이다.

아침이면 특히 요란하다. 맞벌이 부부이신 부모님의 출근부터 오빠들의 학교 가는 일, 막내딸인 나의 준비물 챙기기까지 만만한 게 없다. 애꿎은 엄마만 들볶는 우리 삼남매는 특히 요란하고, 그래도 용케 이것저것 챙겨서 학교로 간다. 

가족이 많으니 살림살이도 풍성하다. 신발과 옷장이 넘쳐서 신발장과 옷장 위까지 쌓여 있는 신발들과 옷들은 우리가족의 현주소를 보여준다. 저마다 자기 물건을 아까워하여 버리지 않고 모아두기만 하는 버릇이 있어 가구들만 고생을 하는 것이다.

고생하기로는 책장도 만만치 않다. 책장 안을 장식하는 수많은 책은 우리 가족이 자랑하는 또 다른 가족이다. 수시로 읽고 마음을 주는 책들이니 가족 못지않은 친근함이 있다. 

우리 가족의 가장인 아빠는 회사원이시다. 엄마에게는 멋있는 남편이자 우리에게는 듬직한 아버지인 우리 아빠, 우리 가족의 평화는 아빠로부터 시작이 된다. 그래서 우리 가족은 아빠를 자랑스러워한다.

손재주가 좋으신 엄마 역시 우리 가족의 자랑이다. 주부9단에 직장인이기도 하신 엄마는 우리 가족의 생활을 책임지는 으뜸 역할을 맡는다. 게다가 남을 돕는 일에 빠지지 않고 목걸이나 팔찌 같은 예쁜 물건들을 만들어 선물도 하신다. 한 마디로 팔방미인이신 것 같다.

큰오빠는 고등학교 2학년이다. 그림을 잘 그리고 요리도 잘한다. 집안의 맏이여서 동생들에게 잘해주고 모범이 되는 오빠다. 그렇다고 작은오빠가 못하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중학교 2학년인 작은오빠는 음악에 소질이 있어서 노래 듣는 걸 좋아하고 부르는 것도 잘 부른다. 잠이 많아 아침이면 가장 고생하지만 동생인 나와 가장 잘 놀아주고 잘 도와주는 좋은 오빠다.

나는 우리 가족만의 특별함을 사랑한다. 개성이 지나쳐서 요란을 떨기도 하지만 서로를 존중하는 우리 가족, 한 가족의 구성원으로서 믿음을 가지고 서로를 사랑하는 우리 가족 다섯 명은 앞으로도 지금처럼 서로를 사랑하고 행복할 것이다.


▶어린이동아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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