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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쏙 시사쑥] 우리나라가 모스크바보다 추운 이유는? ‘지구온난화’ 탓
  • 이채린 기자
  • 2017-12-14 17: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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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 이른 추위 이유는?...“지구온난화 탓에 추워요”

이번 주 초부터 나흘간 우리나라 전역에 강한 추위가 이어지고 다음 주에 또 한파(강추위)가 찾아올 것으로 예상되면서 때 이른 추위의 이유에 대해 관심이 쏠린다.


서울의 최저 기온은 12∼14일 모두 영하 10도 아래로 떨어졌다.

기상청은 주로 1월에 시작되는 혹한(몹시 심한 추위)이 12월에 찾아온 이유에 대해 북극의 찬 기류(공기의 흐름)가 갑작스레 우리나라에 들어왔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북극 기류가 들어온 건 북극 주위를 도는 제트기류가 약해져 찬 공기가 아래쪽으로 내려와서다. 지표면 위에서 매우 빠른 속도로 움직이는 공기의 흐름인 제트기류는 지구 북반구의 중위도지방에서는 서쪽에서 동쪽으로 분다. 제트기류는 북극의 찬 공기가 우리나라 쪽으로 오지 않도록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제트기류는 북극의 온도가 낮아지면 강해지고, 높아지면 약해진다. 하지만 올해 북극 온도가 높아지면서 제트기류가 약해져 북극의 공기가 우리나라까지 들어온 것.

또 다른 때 이른 한파의 이유로는 카자흐스탄 북부에서 북극해까지 러시아를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러시아 우랄 산맥 부근에 만들어진 상층 고기압이 움직이지 않고 있다는 점이 꼽힌다. 이 고기압은 빙하가 많이 녹으면서 형성된 것. 현재 이 지역엔 상층 고기압이 정체되어 있는 ‘블로킹 현상’이 일어나는데 북극의 찬 공기가 이곳의 상층 고기압에 가로막혀 구부러지면서 한반도로 밀려들었다.

▶이달은 지난해랑 다르게 유독 춥게 느껴지지 않나요? 실제로 최근 서울은 며칠 째 러시아 모스크바, 핀란드 헬싱키, 노르웨이 오슬로 등 북극권 도시들보다 추웠어요.

때 이른 강추위의 이유 뒤엔 ‘지구온난화’가 있습니다. 올해 제트기류가 약해져 북극의 찬 공기가 우리나라까지 들어왔어요. 이렇게 제트기류가 약해진 건 지구온난화로 인해 북극의 온도가 높아졌기 때문이지요. 북극의 기온이 낮아지면 찬 공기가 일제히 지표면으로 내려오면서 공기의 회전이 빨라져 강력한 제트기류가 만들어집니다. 하지만 지구온난화로 북극의 기온이 지나치게 높아지면 반대로 제트기류의 회전력이 약해집니다. 이 때문에 찬 공기가 빠져나와 남쪽으로 밀려 내려오게 되는 것이지요.

우랄 산맥 부근에 상층 고기압이 정체되고 있는 이유도 지구온난화 탓입니다. 제트기류가 강할 때는 이 지역의 고기압이 제트기류를 타고 다른 지역으로 이동해 북극의 찬 공기가 유럽 쪽으로도 섞여 들어갈 수 있게 됩니다. 하지만 지구온난화로 약해진 제트기류 때문에 상층 고기압이 북극의 공기를 가로 막았고 찬 공기가 결국 우리나라로 들어온 것이지요.​


▶어린이동아 이채린 기자 rini111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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