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언니 따라 통큰 기부
27년 전 전 재산을 기부한 친한 언니를 따라 최근 통큰 기부를 한 할머니가 화제다.
충남대는 “대전중앙시장에서 물건을 팔던 성옥심 할머니가 2015년 자신이 사는 4억 원 상당의 아파트를 충남대에 기부한 데 이어 올해 8월 현금 1억 원을 추가로 기탁(맡김)하기로 약정(약속해 정함)했다”고 최근 밝혔다. 12일 대전 유성구에 있는 충남대에서 성 할머니의 기부금 전달 행사가 열렸다.
성 할머니가 5억 원 상당의 큰 돈을 기부한 까닭은 고(故) 이복순 할머니와의 남다른 인연 덕분이다. ‘김밥 할머니’로 알려진 이 할머니는 1990년 김밥 도시락을 판매하고 여관을 경영하면서 모은 현금 1억 원과 약 50억 원의 부동산을 충남대에 기부한 인물. 대전중앙시장에서 포목점(옷감을 파는 가게)을 운영하던 성 할머니는 인근에서 가게를 운영하던 이 할머니와 친해졌다. 이 할머니를 항상 언니라 부르며 따랐던 성 할머니는 이 할머니가 기부하는 모습을 보며 자신도 언젠가 그 뒤를 따르겠다는 생각을 다져왔고 근검절약을 통해 실천한 것.
성 할머니는 “(이 할머니와) 함께 있지는 않지만 언니에게 자랑하고 싶은 떳떳한 동생이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기부금 전달 행사에 참석한 성옥심 할머니(오른쪽)와 충남대 오덕성 총장. 대전=뉴시스
▶어린이동아 이채린 기자 rini111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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