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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이언스] 사막의 꽃 선인장…미래의 식량이라고?
  • 심소희 기자
  • 2017-12-13 11: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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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덥고 건조해도 끄떡없어요”

인류의 미래 농작물과 식량으로 선인장이 주목받고 있다.

유엔(UN·국제연합)의 공식 매체인 유엔 뉴스센터는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국제건조지역농업연구센터(ICARDA)와 함께 ‘이제 선인장을 우리 (먹을거리) 메뉴에 올려놓아야 할 때’라고 주장하는 책을 발표했다”고 최근 전했다. 지구온난화로 기후가 더 따뜻하게 변하고 물이 부족해질 미래에는 덥고 건조한 기후에도 잘 자라는 선인장이 귀중한 식재료가 된다는 것.

선인장은 어떻게 물 없이도 살 수 있는 것일까? 우리는 선인장을 어떻게 먹을거리로 삼을 수 있을까?


도움말=이재홍 경기도농업기술원 농업연구사



천년초가 심어진 밭(위)과 천년초 열매를 자른 모습. CactusNet·New Food


선인장 안에는 물이 가득

건조한 기후에도 잘 자란다는 점과 많은 수분을 저장하고 있다는 점이 바로 선인장이 미래 식량으로서 주목받는 이유다. FAO에 따르면 선인장을 1ha(헥타르·1ha 1만㎡) 면적에 재배하면 이로부터 180t(톤)의 물을 얻을 수 있을 정도로 선인장 줄기 속에는 많은 양의 수분이 있다.

선인장은 아메리카 열대지방이나 아프리카 사막 등 주로 덥고 건조한 지역에서 자라기 때문에 물을 저장하는 능력이 발달했다. 잎이나 줄기 표면이 굵고 두꺼워 물을 많이 저장할 수 있으며 큐티클(손톱 같은 단단한 피부층)로 덮여 있어 수분이 증발하거나 밖으로 배출되는 것을 막는다. 

선인장의 광합성은 잎이 아니라 줄기에서 일어난다. 광합성은 잎 뒤에 있는 기공(작은 구멍)을 통해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내뿜으며 식물이 에너지를 만드는 작업. 선인장의 경우 수분을 최대한 많이 저장하기 위해 잎의 기공이 막혀버렸기 때문에 줄기에서 광합성이 일어나게 된 것.



사진 - 노팔 선인장(위)과 노팔 선인장 요리인 노팔리토. CactusNet·the black peppercorn


선인장 볶음요리 먹어볼래?

선인장 잎과 줄기로 요리도 해 먹을 수 있다. 전 세계에 있는 선인장 2500여 종 가운데 둥글넓적한 잎을 가진 부채선인장과인 천년초, 노팔 선인장 등이 주로 식용으로 재배된다. 

천년초는 줄기의 모습이 손바닥처럼 넓어서 손바닥 선인장으로도 불린다. 브라질에서는 50만 ha 규모의 땅에서, 북아프리카와 에티오피아의 티그라이 주에서는 36만 ha 규모의 땅에서 천년초가 재배된다. FAO는 2015년 아프리카 남부 마다가스카르에서 가뭄이 극심할 때도 천년초가 주민들에게 중요한 먹을거리이자 가축 사료, 물 공급원이 됐다고 설명했다.

멕시코인들은 노팔 선인장을 즐겨 먹는다. 멕시코의 ‘노팔리토’는 노팔 선인장을 이용한 요리. 노팔 선인장의 가시를 잘라낸 뒤 깨끗이 씻어서 토마토나 양파 등 다른 채소와 함께 볶아 먹는다. 노팔 선인장의 동그란 열매는 가시를 제거하고 생으로 먹거나 졸여서 잼을 만들어 먹기도 한다.


노팔 선인장의 열매. UN 뉴스센터

▶어린이동아 심소희 기자 sohi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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