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개봉한 영화 ‘저스티스리그’에서 우리나라 걸그룹 블랙핑크의 뮤직비디오가 나와 화제다. 저스티스리그는 배트맨, 원더우먼 등 미국 만화책 출판사 DC코믹스의 캐릭터가 힘을 모아 적에 맞서 싸우는 내용의 할리우드 영화. 극 중에서 배트맨이 플래시를 영입하는 장면에서 걸그룹 블랙핑크 ‘마지막처럼’의 뮤직비디오와 노래가 1분간 흘러나온다.


블랙핑크의 뮤직비디오(뒤)가 나오는 저스티스리그의 한 장면. 위너브러너스 코리아 제공​

플래시는 이 영화에서 케이팝을 사랑하는 히어로로 나온다. 영화 국내 홍보 과정에서 플래시 역을 맡은 미국 배우 에즈라 밀러는 스스로 케이팝 팬임을 밝히며 블랙핑크 마지막처럼 안무를 네이버 V앱에서 선보이기도 했다.

또 다른 미국 만화책 출판사인 마블코믹스의 히어로가 등장하는 영화 ‘블랙 팬서’는 우리나라 부산 중구 인근에서 촬영했다. 최근 공개한 블랙 팬서 예고편에 부산의 자갈치 시장이 등장해 국내 팬들의 관심을 끌었다. 할리우드 영화에서 한국이 등장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5년에는 또 다른 할리우드 히어로 영화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이 서울을 배경으로 촬영되기도 했다.

8월 한국을 찾은 마블코믹스의 C B 서벌스키 부사장은 “마블 시리즈에 곧 한국인 히어로가 나올 것이다”라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할리우드 히어로 영화에 우리나라가 자꾸 등장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만큼 우리나라의 영화 시장이 크기 때문입니다. 영화진흥위원회의 지난해 세계영화시장 규모 및 전망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영화 시장 규모는 세계 9위에 올라있습니다.

또한 우리나라 사람들의 연평균 영화 관람횟수는 4.2회로 영화 산업 규모가 가장 큰 미국의 3.64회보다도 많습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히어로 영화가 인기가 많답니다.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은 한국에서 1049만 관객을 모으고 800억 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지요.

이런 우리나라 사람들의 영화 사랑 덕에 ‘한국인 히어로’ 이야기까지 나오는 것이랍니다.​

▶어린이동아 이지현 기자 easy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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