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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나라 백악기에는 누가 살았니? 발자국화석 살펴보니
  • 이지현 기자
  • 2017-12-07 18: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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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자국 화석으로 보는 한반도 백악기

최근 경남 함안군에서 대형 초식 공룡의 발바닥 피부 화석이 발견됐다. 이 화석은 지금껏 세계에서 발견된 초식 공룡 발바닥 피부 화석 가운데 가장 크고 분명해 화제가 되었다.

공룡들이 가장 많이 번성했던 중생대 백악기(중생대를 셋으로 나눈 것 중 마지막 시기로 약 1억 3500만 년 전∼6500만 년 전)에 우리나라에도 공룡을 비롯한 다양한 동물들이 살았고 그 흔적들이 남아있다. 한반도에 남은 동물 발자국 화석을 통해 백악기 우리나라의 모습을 살펴보자.

공룡이 절뚝이며 걸었던 이유?


​경남 고성군에서 발견된 절뚝거리며 걷는 초식 공룡의 발자국 화석. 김경수 교수 제공

지난 4월 경남 고성군에 있는 ‘고성 덕명리 공룡과 새발자국 화석 산지’(천연기념물 제411호)에 있던 불규칙한 모양의 4가지 초식 공룡 발자국의 비밀이 밝혀졌다. 공룡 발자국의 보폭이 일정하지 않은 점을 이상하게 여긴 진주교육대 부속 한국지질유산연구소 김경수 교수 연구팀은 이 발자국이 다리를 저는 공룡들에 의해 만들어졌다는 것을 밝혀냈다.

다리가 불편했던 공룡들은 일정한 보폭으로 발을 디딜 수 없어 발자국이 불규칙하게 찍혔던 것. 이는 세계 최초로 발견된 중생대 백악기 공룡의 절뚝거리는 걸음 화석이다. 이 발자국의 주인은 브론토사우루스와 비슷한 종류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초식공룡이 절뚝이며 걸었던 발자국 근처에는 육식공룡이 달렸던 발자국이 남아있다. 이로 미루어 초식공룡들은 육식 공룡의 공격 때문에 몸을 다쳐 다리를 절게 되었을 확률이 높다.

폴짝 뛰어 적을 피해요



​코리아살티페스 진주엔시스(왼쪽)와 코리아살티페스 진주엔시스 복원도. 문화재청 제공

백악기는 흔히 공룡의 시대라고 생각되지만 공룡만 살았던 것은 아니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는 “경남 진주시에서 중생대 백악기에 살았던 뜀걸음 형태의 새로운 포유류 발자국 화석을 세계 최초로 발견했다”고 2월 밝혔다.

뜀걸음 형태의 포유류는 마치 캥거루처럼 뒷발로만 뛰어서 이동하는 동물을 말한다. 이 포유류 화석의 이름은 코리아살티페스 진주엔시스. ‘한국 진주시의 진주층에서 발견된 새로운 종류의 뜀걸음 형태 화석’이라는 의미에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 진주층은 백악기 때 퇴적된 경상도 지역의 지층.

작은 쥐처럼 생긴 이 동물은 작은 곤충이나 열매를 먹고 살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코리아살티페스 진주엔시스 같은 포유류가 살았다는 것은 그만큼 백악기 한반도의 생물들이 다양했다는 것. 코리아살티페스 진주엔시스는 뜀걸음으로 이동한다는 특징 덕분에 백악기에 공룡을 비롯한 포식자를 피해 살 수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가 건조했다고?

네오사우로이데스 코리아엔시스(오른쪽)와 산쑥도마뱀

백악기에는 도마뱀도 살았다. 지난해 경남 남해군에 있는 ‘남해 가인리 화석 산지’(천연기념물 제499호)에서 중생대 백악기에 살았던 도마뱀 발자국 화석이 세계 최초로 발견되었다. 도마뱀 화석은 많이 발견되었지만 도마뱀 발자국 화석이 발견된 것은 처음.

화석의 이름은 ‘한국에서 발견된 새로운 종류의 도마뱀 발자국’이라는 뜻으로 ‘네오사우로이데스 코리아엔시스’라고 지어졌다.

이 발자국의 모양은 현재 살아있는 도마뱀 중 산쑥도마뱀의 것과 가장 비슷하다. 산쑥도마뱀은 우리나라보다 건조한 미국 서부 지역이나 멕시코 서부의 산지에서 발견된다. 이로 미루어 우리나라 중생대 백악기가 지금보다 더 건조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도움말=임종덕 국립문화재연구소 보존과학연구실장, 김경수 진주교육대 과학교육과 교수​



▶어린이동아 이지현 기자 easy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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