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뉴스
  •  세계 3대 합창단 ‘파리나무십자가’ 단원들의 학교생활은?
  • 이채린 기자
  • 2017-12-06 17: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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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찾은 파리나무십자가 소년합창단

맑고 고운 목소리로 ‘천상의 하모니’라 불리는 세계적 소년합창단인 파리나무십자가 소년합창단(이하 파리나무십자가)이 한국을 찾았다. 이들은 7일 서울을 시작으로 20여 일 동안 경기, 강원, 부산 등 전국을 돌며 공연을 펼친다.

1907년 가톨릭(천주교) 음악의 아름다움을 알리기 위해 만들어진 파리나무십자가는 미성(아름다운 소리)을 내는 8∼15세 소년 100여 명으로 구성된 프랑스 아카펠라(반주가 없는 합창곡) 합창단이다. ‘빈 소년 합창단’ ‘리베라 소년 합창단’과 함께 세계 3대 소년 합창단으로 꼽힌다. 이들은 매년 100여 곳의 나라를 방문해 종교음악뿐 아니라 대중음악, 각국의 민요 등을 부르는 공연을 연다.

이번에 우리나라를 방문한 파리나무십자가 단원들은 총 24명. 5일 서울 서초구의 한 카페에서 알방 로베르(14), 막상스 루(13), 브누와 리퀴(13), 아이리엑스 드 푸쿠 군(13) 등 단원 4명과 지휘자 뱅상 캐론 씨를 만났다.​


뒷줄 왼쪽부터 파리나무십자가 소년합창단의 브누와 리퀴, 알방 로베르 군과 뱅상 캐론 씨. 막상스 루(앞줄 왼쪽)와 아이리엑스 드 푸쿠 군​

공부도 중요해

파리나무십자가 단원은 어떻게 되는 걸까? 리퀴 군은 “보통 8, 9세 때 노래를 부르는 오디션에 합격해 정식단원이 된다”면서 “단원이 되면 프랑스 중동부의 작은 마을인 오툉에 있는 학교에서 다른 단원들과 함께 기숙 생활을 하며 음악 교육을 받는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매일 부족한 부분에 대해 개인 지도를 받고, 모여서 합창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 학교는 학생들 가운데 공연에 설 단원을 선발할 때 우수한 교과 성적을 기준으로 뽑을 정도로 공부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단원들은 매일 오전 6시 반에 일어나 빵, 따뜻한 초콜릿 음료, 시리얼로 아침 식사를 하고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 반까지 음악, 사회, 과학 등 다양한 과목을 배운다.

“노래 실력뿐 아니라 다양한 지식과 반듯한 태도를 갖춘 단원들이 훌륭한 공연을 펼칠 수 있어요. 이를 바탕으로 세계 각국의 문화를 이해할 수 있다면 어떤 나라에서든 진심을 다해 노래를 부르게 되니까요. 공연 중 만난 다양한 사람들에게도 예의 있게 행동하지요.”(캐론 씨)

공연 잘하는 팁

학교에서 혹은 세계 곳곳에서 공연을 하러 다니는 동안 단원들은 한 공간에서 함께 먹고 자고 연습하는 탓에 종종 다투기도 한다. 보통 연습에 집중하지 않는 누군가가 있으면 갈등이 생긴다. 이럴 때 해결하는 방법은 바로 ‘대화’. 푸쿠 군은 “서운한 점을 담아두지 않고 얘기하다보면 서로에 대한 오해도 금방 풀리고 진심으로 사과를 하게 된다”고 말했다.

루 군은 “공연 직전에는 목을 수건으로 덮는 등 목을 따뜻하게 하려고 노력한다”면서 “공연 중 트림이 나올 수 있어 콜라는 절대로 먹지 않는다”고 말하며 웃었다.


파리나무십자가 소년 합창단의 공연 모습. SPA 엔터테인먼트 제공​


한국 음식 최고!

단원들은 “여러 나라에서 공연을 펼치면서 다양한 문화를 배울 수 있어 좋다”고 입을 모았다. 루 군과 로베르 군은 각각 한국을 두 번, 세 번 방문했다.

“한국에서 갈비, 비빔밥 등 다양한 음식을 먹어봤어요. 친구들과 눈물, 콧물을 흘리며 고추 먹기 시합도 한 적 있지요. 한식은 맵지만 정말 맛있어요(웃음). 또 한국에선 공연마다 관객들의 박수와 호응 소리가 정말 뜨겁답니다. 덕분에 저도 신나게 노래해요.”(로베르 군)

리퀴·푸쿠 군의 꿈은 엔지니어, 루·로베르 군의 장래희망은 각각 가수와 경찰이다. 리퀴 군은 “합창단 생활을 하면서 배운 끈기, 협동심 등을 바탕으로 꿈을 꼭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어린이들도 여러 곳을 여행하고 다양한 사람을 만나는 등 많은 경험을 해보길 바라요. 그러다보면 불가능해 보이는 일도 스스로 척척 알아서 할 수 있는 힘이 길러진답니다.”(단원들)​



  
파리나무십자가 소년 합창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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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동아 이채린 기자 rini111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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