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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쏙 시사쑥] 하와이에서 북핵 대비 대피 훈련
  • 심소희 기자
  • 2017-12-04 18: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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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만에 울린 핵미사일 사이렌

주민 대피를 알리는 사이렌이 울리는 하와이의 스피커. 호놀룰루=AP뉴시스


미국 하와이 주에서 북한 핵미사일 공격에 대비해 주민들의 대피 훈련이 실시됐다.

미국 일간신문 워싱턴포스트는 하와이비상관리청(HEMA)이 지난 1일(현지시간) 오전 11시 45분 북한의 핵미사일 공격에 대비해 주민들에게 대피를 알리는 사이렌을 울렸다고 보도했다. 이날은 1분 동안 사이렌만 울리는 것으로 대피 훈련이 끝났다.

앞으로 매달 1일 대피 훈련을 알리는 사이렌이 울리면 하와이 주민 140만 여 명과 관광객은 20분 안에 거주지나 대피소로 이동해 라디오와 TV로 전해지는 정부의 지침에 따라 행동해야 한다. 20분은 북한에서 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하와이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예상 시간.

북한이 최근 발사한 ICBM급 미사일인 ‘화성-15형’을 정상 각도로 발사하면 사거리(발사돼 도착하는 곳까지의 거리)가 1만3000㎞에 달해 북한에서 7200㎞ 떨어진 하와이뿐 아니라 미국 동부 워싱턴까지도 타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에 이 핵미사일 대피 훈련이 실시되는 등 미국 내에서 핵미사일에 대한 경계심이 높아지고 있다.

▶‘하와이’하면 무엇이 떠오르나요? 파랗고 맑은 바닷물과 야자수 나무, 한가롭게 거니는 관광객이 떠오르지 않나요? 이것이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하와이의 모습일 것입니다. 실제로 하와이에는 매년 900만 명에 달하는 관광객이 모여들지요.

동시에 하와이는 미국의 대표적인 요충지(군사적으로 중요한 곳)이기도 합니다. 태평양 일대의 미군을 통합 지휘하는 최고 사령부인 미군 태평양사령부뿐 아니라 스코필드 육군기지, 진주만 해군기지, 히캄 공군기지 등이 있지요. 이처럼 미국의 주요 군사시설이 모여 있기에 북한 핵미사일이 발사될 경우 타격 대상이 될 확률이 더 높습니다.

미국은 과거 일본으로부터 하와이 오아후 섬의 진주만을 공격당했던 아픈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 중이던 1941년 12월 7일, 일본은 진주만에 정박해 있던 미국의 태평양 함대를 기습 공격했어요. 당시 미국 태평양 함대 전함 10여 척이 파괴됐고 3600여 명에 이르는 미군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미국이 북한의 핵미사일에 대비해 훈련하는 것은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1990년대 소련이 붕괴되면서 멈췄던 핵미사일 공격 대비 사이렌이 하와이에서 30여 년 만에 다시 울린 이유이지요.


▶어린이동아 심소희 기자 sohi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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