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급
경남 함안군에서 용각류 공룡의 발바닥 피부화석이 발견됐다. 용각류는 목과 꼬리가 길고 몸집이 거대한 공룡.
부경대는 “지구환경과학과 백인성 교수팀이 경남 함안군에서 전기 백악기(1억 79000만∼4500만 년 전)의 퇴적층을 조사하던 중 1억 년 전에 살았던 용각류 공룡의 발바닥 피부가 찍힌 화석을 발견했다”고 4일 밝혔다.
경남 함안군에서 발견된 공룡 발바닥 피부화석(위)과 해당 공룡 발바닥의 가상도. 부경대 제공
지름이 50㎝가 넘는 이 화석에는 육각형 모양의 피부조직들이 벌집 모양처럼 이어진 무늬가 찍혀 있다. 공룡이 걸을 때 발바닥과 지표면 사이의 마찰력(물체가 어떤 면과 접촉해 운동할 때 그 물체의 운동을 방해하는 힘)을 높여 진흙에서 미끄러지지 않게 하기 위해 피부가 발달한 것. 또 이는 용각류 공룡이 숲에서 호수 주변의 촉촉한 땅으로 서식지를 넓혀갔다는 점도 보여준다.
이 화석은 지금껏 세계에서 보고된 용각류 공룡 발바닥 피부화석 가운데 가장 크고 분명한 것. 발바닥 피부화석이 만들어지려면 건조한 기후에서 미생물이 많이 살고 있는 진흙 위를 공룡이 천천히 걸어가야 한다.
▶어린이동아 이채린 기자 rini111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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