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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클래식 공연 에티켓 A-Z
  • 이채린 기자, 강문정 인턴기자
  • 2017-12-04 16:5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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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자가 돌아서면 ‘짝짝짝’




최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베를린 필하모닉의 내한 공연이 열린 현장.

우리나라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함께 연주한 라벨의 피아노 협주곡 1악장 연주가 끝나자마자 갑자기 객석에서 음악 소리가 났다. 한 관객이 몰래 녹음한 1악장 뒷부분이 재생된 것. 2악장을 시작하려던 연주자들은 소리가 잦아들 때까지 기다려야만 했다.

이처럼 관객들이 뮤지컬, 연극, 클래식 연주회 등의 공연을 볼 때 관람 예절을 지키지 않아 공연을 방해하는 일이 종종 발생하고 있다.

수준 높은 공연 문화를 위해서 관객들이 지켜야 하는 에티켓(예절)을 알아보자. 

관람 연령 미리 check!

공연을 보러 가기 전 알아둬야 할 에티켓이 있다. 인터넷이나 전화를 통해 해당 공연의 관람 가능한 나이를 확인하는 것이다. 공연 내용에 따라 ‘8세 이상 가능’, ‘12세 이상부터’ 등의 관람 연령 제한이 있기 때문. 공연에 입고 갈 옷차림에도 미리 신경을 써야한다.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많이 나는 재질의 옷을 입으면 공연 시 소음을 일으키고, 챙이 넓은 모자를 쓰거나 털이 많이 달린 옷을 입으면 주변 관람객의 시야를 가릴 수 있다.

무엇보다 공연 시간을 미리 확인하고 그 시간보다 늦지 않게 공연장에 도착해야 한다. 공연이 시작한 후 입장하면 집중해서 공연을 보고 있던 다른 관객에게 피해를 준다. 공연 시간에 늦으면 입장에 제한을 받을 수 있는 공연도 있다. 이런 경우 공연장에 아예 들어가지 못하거나 쉬는 시간에만 들어갈 수 있는 것. 세종문화회관 관계자는 “공연장에 늦게 도착해 입장을 제한하자 막무가내로 들여보내 달라고 항의를 하는 관객 때문에 난감한 적이 종종 있다”고 말했다.

휴대전화에 휴식을

공연장에서는 공연 시작 전 휴대전화의 전원을 끄는 에티켓이 가장 중요하다. 공연장 관계자들은 공연 중 휴대전화로 인한 불빛이나 소음이 가장 자주 일어나는 ‘관객 비매너 행동’이라고 입을 모았다. 옆 사람과의 대화도 하지 않아야 한다. 소리가 잘 울려 퍼지는 공연장의 특성상 작은 소리도 공연에 방해가 되는 탓이다.

대부분 공연에서는 공연 장면을 촬영하거나 그 소리를 녹음하는 행동은 금지된다. 공연 장면, 공연 소리뿐 아니라 공연의 무대 장치도 저작권 보호 대상인 경우가 있기 때문. 공연장 내에서는 공연을 촬영한다는 오해를 살 수 있으므로 셀카(자신을 찍은 사진)를 찍는 것도 자제해야 한다.

또한 많은 공연장에서는 관객이 물을 제외한 음식을 아예 가지고 들어가지 못하게 한다. 주변 사람에게 음식물 냄새나 포장지의 바스락거리는 소리로 피해를 줄 수 있어서다.




장르 따라 박수법 달라

장르에 따라 다른 박수법을 아는 것도 센스 있는 관객의 태도다.

최근 클래식 공연장에서는 ‘안다 박수’가 논란이 된다. 안다 박수란 ‘나는 음악이 언제 끝나는지 안다’라는 것을 자랑하듯 연주가 끝난 순간부터 박수를 치는 행위. 하지만 이는 관람 예절에 어긋난다. 음악이 잠시 멈추는 악장과 악장 사이, 연주가 끝나 아무 소리도 나지 않는 정적의 순간까지 작품의 한 부분이기 때문. 클래식 공연에서는 연주가 모두 끝난 후 지휘자가 뒤돌아 관객에게 인사할 때 박수를 보내는 것이 예의다.

또 대부분의 연극 관람 중엔 손뼉을 치는 등 작은 소음도 내서는 안 된다. 연극 공연장은 보통 작기 때문에 관객의 박수 소리나 말소리가 배우에게까지 전달이 돼 공연에 방해가 되는 탓이다. 대신 공연이 끝난 후 커튼콜(공연이 끝난 후 관객이 박수를 보내 배우들을 다시 무대로 나오게 하는 것) 시간에 크게 박수를 치면 된다.

오페라나 발레, 뮤지컬의 경우는 다르다. 공연 중 배우가 훌륭하게 노래를 부르거나 무용수가 어려운 기술을 펼친 후 큰 박수를 보내는 것이 해당 장르에서는 하나의 문화다.


▶이채린 기자 rini1113@donga.com·강문정 인턴기자

▶어린이동아 이채린 기자 rini1113@donga.com, 강문정 인턴기자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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