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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동! 어린이기자] “미래에는 인공지능 예술가 등장” AI 스타트업 ‘포자랩스’
  • 이채린 기자
  • 2017-12-03 16: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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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와 함께라면 누구나 예술가



포자랩스의 허원길(오른쪽), 정구봉 씨를 만난 동아어린이기자 김민서 양(가운데)


인공지능(AI)이 작곡·작사가가 될 수 있을까? AI 개발 스타트업인 포자랩스가 이런 상상을 현실로 만들었다.

서울 동대문구 한국콘텐츠진흥원 콘텐츠시연장에서 AI와 인간이 함께 진행한 예술 프로젝트를 공개하는 행사 ‘음악, 인공지능 켜다’에서 포자랩스의 AI ‘뮤직쿠스’가 만든 록 스타일의 곡 ‘춤’이 연주된 것. 가사 ‘몸짓은 미련이 되고/ 온도에 강물은 녹아요’에 맞춰 사람들은 춤을 췄다.

평소 AI에 관심 많은 동아어린이기자 서울을지초(서울 노원구) 4학년 김민서 양이 최근 동아일보 충정로 사옥(서울 서대문구)에서 포자랩스의 허원길(대표이사)·정구봉 씨를 만나 뮤직쿠스의 작동 원리에 대해 들어봤다.


“확률 따라 달라져요”

김 양이 허 씨와 정 씨에게 “어린이들이 이해하기 쉽게 뮤직쿠스가 작곡하는 방법을 설명해주세요”라고 요청했다.

정 씨는 “먼저 뮤직쿠스에 팝, 록, 영화 주제곡 등 노래 1000여 개를 학습시켜야 한다”면서 “그러면 뮤직쿠스가 각 노래의 코드(화음) 진행을 분석한다”고 대답했다. 어떤 노래를 읽어들이며 ‘이 노래는 A 코드 다음에 Dm, Em, C 코드 순으로 진행이 되네’라고 아는 것.

“그 다음 확률(어떤 일이 일어날 수 있는 가능성의 정도)을 입력해요. ‘전체 노래에서 해당 확률만큼 등장한 연결된 코드를 이용해 노래를 만들어’라는 명령을 내리는 겁니다. 친근한 노래를 만들려면 높은 확률, 독특하고 낯선 음악을 듣고 싶으면 낮은 확률을 입력하면 돼요.”(허 씨)

입력한 곡의 길이, 곡의 개수에 따라 뮤직쿠스는 순식간에 노래들을 만들어낸다.


키워드에 맞는 노래

작사를 위해 뮤직쿠스는 발라드, 힙합 등 다양한 장르의 노래 6만 여 개의 가사를 학습한 상태. 뮤직쿠스는 이 가사의 문장 구조를 분석해 가사를 만든다. “제가 좋아하는 노래 태양의 ‘DARLING(달링)’으로 뮤직쿠스의 작사 원리를 알려주실 수 있나요(웃음)?”(김 양)

정 씨는 “해당 노래에서 ‘기나긴 여정의 끝에/ 영원한 건 없다고 온 세상이 말해도’란 가사를 생각해보자”라며 “뮤직쿠스는 이 가사를 통해 ‘기나긴’ 다음에 ‘여정의 끝에’, ‘영원한 건’ 뒤에 ‘없다고’라는 말이 나온다는 걸 학습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뮤직쿠스에 가사의 주제가 됐으면 하는 키워드들을 입력해요. 그러면 뮤직쿠스는 해당 키워드가 들어있던 노래의 가사를 이용해 몇 초 만에 수만 줄의 가사를 쓰지요.”(허 씨)

김 양이 뮤직쿠스에 ‘겨울’ ‘사랑’을 키워드로 입력하자 ‘내 사랑을 겨울 속에 항상 남겨뒀는지’ ‘눈처럼 내 사랑이 녹아’ 등 가사가 순식간에 만들어졌다.


뮤직쿠스가 작사, 작곡을 하는 원리를 듣고 있는 김 양(맨 왼쪽)


“AI는 내 동료”

AI 개발에 관심 있는 대학생, 대학원생, 일반인 6명이 지난 6월에 만든 포자랩스는 3개월에 걸쳐 뮤직쿠스를 개발했다. 허 씨는 “사람이 혼자 작사, 작곡을 하는 데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면서 “AI의 도움을 받으면 더 다양한 노래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앞으로 뮤직쿠스를 일반인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개발할 계획입니다. 누구나 쉽게 노래를 만들고 즐길 수 있는 세상을 만들고 싶거든요.”(정 씨)

김 양이 “AI와 인간은 친구가 될 수 있을까요?”라고 묻자 허 씨는 고개를 끄덕거리며 “떼려야 뗄 수 없는 친구이자 동료가 될 것”이라고 답했다.

“음악을 만들 뿐 아니라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쓰는 등 창작 활동을 하는 AI가 지금도 많아요. AI가 더 개발되면 사람은 AI의 도움을 받아 훨씬 풍부한 예술 작업을 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도 어떤 AI를 개발하고 싶은지 지금부터 생각해보세요.”(허 씨)​



AI 뮤직쿠스가 만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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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동아 이채린 기자 rini111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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