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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각이 자라는 옛이야기] “후후, 1000냥이라오”
  • 이채린 기자
  • 2017-12-03 16: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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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동아와 한국고전번역원이 기획한 ‘생각이 자라는 옛이야기’는 우리 고전 속 신기하고 재밌는 이야기를 읽으며 독해력과 사고력을 키우는 코너입니다. 옛이야기를 읽으며 인성과 독해 실력을 키워봅시다.​





대구에 하징이라는 재치 있는 사람이 살았어요. 그 이웃집에는 말 한 마리가 있었는데 털색이 선명하지 않고 키는 몽땅한 데다 다리까지 절뚝거려서 타고 다니기에 적당하지 않았어요. 이웃집에서는 말을 팔려고 내놓았지만 아무도 사려고 하지 않았어요.

그래서 하징이 돈 300전을 내고 시험 삼아 그 말을 데려다가 길렀어요. 한 해가 지나자, 말은 처음 살 때와 달리 무척 좋아졌어요. 절뚝거리던 다리도 낫고 달리기도 잘해서 서울까지 가는 700리 길을 4일 만에 갈 수 있을 정도였지요.

하징은 그 말을 타고서 서울로 향했어요. 가는 길에 잠시 쉬고 말에게 먹이도 먹일 겸 객점(사람들이 오가면서 음식을 사 먹거나 쉬던 장소)에 들렀지요. 그랬더니 하징처럼 길을 가다 객점에 들른 사람들이 말을 힐끗힐끗 쳐다보면서 신기한 듯 말을 주고받았어요.

“말이네.”

“아냐, 당나귀지.”

“노새같이 생겼는데?”

한참이 지나도 결론이 나지 않자, 한 사람이 하징에게 진지하게 물었어요.

“이건 말이요, 당나귀요, 노새요? 도대체 뭐요?”

하징은 슬며시 미소를 지으며 일부러 농담을 했어요.

“왜당나귀라오. 왜관(조선시대에 일본인들이 머물면서 외교 일이나 무역을 하던 곳)에서 샀지요.”

“아∼.”

듣고 있던 사람들은 그럴 줄 알았다는 듯이 감탄했어요. 한 사람이 슬며시 물었지요.

“값은 얼마나 냈소?”

하징은 일부러 가격을 부풀려서 비싸게 주고 샀다고 말했어요.

“1000냥(1냥은 10전)이라오.”

“오우, 그럼 그렇지. 비싼 값을 한다니까.”

“어쩐지 달라 보이더라니!”

“그 정도 값을 하게 생겼어.”

가만히 듣고 있던 어떤 사람이 하징에게 팔지 않겠냐고 물었어요. 하징은 두 손을 내저으며 펄쩍 뛰었지요.

“아이고, 무슨 말씀이오? 나도 겨우 산 귀한 당나귀라오.”

그 사람은 몹시 서운한 듯 말을 보고 또 보며 안타까워했어요.

“후후, 1000냥이라오”​




※우리 고전 속 철학 우화를 모아 엮은 책 ‘베개야, 미안해’(한국고전번역원 펴냄)에서 발췌한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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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동아 이채린 기자 rini1113@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어린이동아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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