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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멜라니아가 꾸민 백악관의 크리스마스는?
  • 심소희 기자
  • 2017-11-30 17: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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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와 전통이 담겨있어요”

미국 대통령의 관저(고위직 공무원들이 살도록 마련된 집)인 백악관이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장식에 한창이다.
백악관에선 1961년 제35대 존 F 케네디 대통령의 부인인 재클린이 크리스마스를 맞아 이곳을 장식한 이래로 영부인이 매년 크리스마스마다 주제를 정해 백악관을 꾸미는 전통이 이어져오고 있다. 올해 첫 크리스마스를 맞은 멜라니아 여사는 ‘유서 깊은 전통’이라는 주제로 백악관을 꾸미고 있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에는 크리스마스 장식 꾸미기 행사를 위해 선발된 어린이들과 함께 크리스마스 장식 공개 행사를 가졌다.​


악관에서 어린이들을 반갑게 맞는 멜라니아 여사(가운데). 워싱턴=AP뉴시스

이번 장식에는 크리스마스트리 총 52그루, 크리스마스 화환 71개, 장식물 1만2000여 개가 동원됐으며 29개 주에서 온 150여 명의 자원봉사자가 참여했다. 백악관에는 132개의 방이 있는데 12월 한 달 동안 1층 동쪽에 있는 이스트룸과 그린룸, 블루룸, 레드룸, 국무식당을 일반인에게 공개한다. 올해도 크리스마스를 맞아 약 2만5000명이 백악관을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 백악관의 크리스마스는 어떤 모습일까?​

 

2017년 백악관 공식 크리스마스트리

올해의 크리스마스트리

대통령 접견실인 블루룸에는 황금별과 리본으로 장식한 공식 크리스마스트리가 설치된다. 멜라니아 여사는 최근 아들 배런과 함께 약 6m 높이의 이 트리를 백악관으로 들여보내는 환영식을 열었다. 트리에는 미국의 50개 주를 상징하는 문양을 묘사한 유리 장식도 달렸다. 

백악관 앞 일립스 광장에도 ‘내셔널(국가의) 크리스마스트리’가 설치된다. 매년 대통령이 참여하는 이 크리스마스트리의 점등식에서는 시대적인 상황을 반영한 메시지가 전달되기도 한다. 지미 카터 제39대 대통령은 1980년 이란에 인질로 잡힌 미국인들을 위로한다는 뜻으로 크리스마스트리 꼭대기의 별 하나에만 불을 켰다. 2015년 점등식 전날엔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 동부에 있는 샌버나디노에서 무차별 총격사건이 발생해 14명이 목숨을 잃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점등식에서 “오늘 저녁 마음이 무거울 동료 미국인들, 특히 캘리포니아 샌버나디노에서 슬퍼할 사람들을 기억하는 시간을 갖자”고 말했다.​

백악관의 레드룸(위)과 이곳에서 어린이들과 사탕트리를 만드는 멜라니아 여사

방마다 전통이 가득

손님맞이방인 레드룸에는 페퍼민트 사탕과 과자 등 크리스마스 간식과 크랜베리 나무 두 그루가 놓였다. 이 나무는 로널드 레이건 제40대 대통령의 부인인 낸시 여사가 가장 좋아했던 크리스마스 장식 중 하나다.

2700여 권의 책이 꽂혀있는 백악관 서재에는 프랭클린 루스벨트 제32대 대통령이 읽었던 찰스 디킨스의 소설 ‘크리스마스 캐럴’ 1866년 판을 전시했다. ‘크리스마스 캐럴’은 구두쇠인 에비니저 스크루지가 유령들을 차례로 만나면서 크리스마스의 참된 의미를 깨닫게 된다는 내용의 이야기. 이웃과 사랑을 나누는 크리스마스의 전통을 존중한다는 취지에서 전시하게 됐다.​

백악관 모양 생강 빵

백악관 모양 생강 빵

매년 크리스마스 때마다 국무식당에 전시되는 생강 빵(진저브레드)은 방문객을 이끄는 또 하나의 명물.

1970년 초 백악관의 요리사가 백악관 가족과 손님을 위해 사탕으로 정교하게 꾸며진 집 모양의 디저트를 처음으로 만들었다. 리처드 닉슨 제37대 대통령 때 생강 빵 모양의 백악관이 백악관 국무 식당에 전시된 이후 백악관 모양의 생강 빵을 만들어 전시하는 것이 전통으로 이어져 오고 있다.

하얀 색깔로 장식된 이번 생강 빵은 무게만 138㎏. 백악관의 겉모습 뿐 아니라 백악관 내부의 방과 가구 모습까지 초콜릿 등을 이용해 자세하게 재현돼 있다. 지난해에는 ‘퍼스트 독’이었던 오바마 전 대통령의 애완견인 보와 써니도 생강 빵으로 만들어 전시했다고.​

▶어린이동아 심소희 기자 sohi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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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동4
    • LOU   2018-01-16

      대단하다 ㄷ 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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