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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 뇌에 연결된 로봇 팔이 공을 잡는 모습. 시카고대 제공
팔을 잃은 원숭이가 생각으로 로봇 팔을 움직여 화제다.
미국 시카고대 신경과학자들은 “팔을 잃은 원숭이가 로봇 팔을 움직이도록 하는 연구를 통해 오래 전에 팔을 절단하는 수술을 받은 사람도 의지만 있다면 로봇 팔을 움직일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국제 과학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를 통해 밝혔다.
연구진은 수년 전에 한쪽 팔을 절단하는 수술을 한 레수스 원숭이 3마리의 뇌에 전극을 붙인 뒤 원숭이들이 생각으로만 로봇 팔을 움직여 공을 잡도록 훈련시켰다. 그리고 전극이 붙어있는 뇌 부분의 뉴런(뇌 속에서 정보를 전달하는 신경세포)이 훈련하기 전과 훈련 동안, 또 그 이후에 어떻게 변하는지 기록했다.
그 결과 훈련을 거듭할수록 원숭이들은 로봇 팔을 뻗고 잡는 행동을 자연스럽게 하게 됐다. 없어진 팔 부분을 움직이는 근육과 연결된 뇌의 뉴런이 더욱 잘 반응하는 모습을 보인 것. 이번 연구 결과는 오래 전 사고로 팔을 잃은 사람도 훈련을 반복하면 인공 팔을 자연스럽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알렸다.
▶어린이동아 심소희 기자 sohi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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