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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쏙 시사쑥] 칸막이 없는 중국 화장실 ‘충격’
  • 이채린 기자
  • 2017-11-30 16: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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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화장실 혁명’ 불붙인다


칸막이가 없는 중국의 한 화장실. 텔레그래프


중국이 2차 화장실 혁명을 선언하고 나섰다.

중국 신화통신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화장실 문제는 사소한 일이 아니라 도시와 농촌 문명 건설을 위한 중요한 과제”라면서 “지난 2년간 좋은 성과를 낸 ‘화장실 혁명’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관료들에게 지시했다. 2015년부터 시작된 화장실 혁명은 비위생적인 화장실을 깨끗하고 현대적인 화장실로 바꾸는 계획으로 이번에 시 주석이 다시 강조한 것. 2020년까지 중국 전역에 화장실 6만4000개를 새로 만들 예정이다.

중국은 여전히 더럽고 낙후(수준이 낮음)된 화장실로 외국인 관광객 사이에서 악명이 높다. 과거 중국 공중화장실 대부분은 변기를 구분하는 칸막이가 없거나 낮아 볼일을 보는 모습이 그대로 다른 사람에게 노출된다. 또 변기에 물을 내리는 장치가 설치되지 않아 냄새가 나고 벌레가 꼬이기 일쑤였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계기로 주요 도시의 화장실은 대부분 정비됐지만 지방에는 여전히 이런 화장실이 많이 남아있다.

최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도 “2019년까지 모든 인도인들이 마음 놓고 화장실을 쓸 수 있도록 하는 프로젝트 ‘클린 인디아 이니셔티브’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나라에서 각 가구에 화장실 설치를 지원함으로써 야외 배변을 없애겠다는 것.

인도는 13억 인구 중 절반에 가까운 5억 2300만 명이 화장실 없는 집에서 살며 야외에서 볼일을 본다. 대부분 힌두교 신자인 인도인들이 사람의 배설물과 땀을 더러운 것으로 여기는 힌두교 교리 때문에 집에 화장실을 만들기 꺼려왔기 때문.

화장실에 들어가 내 몸이 드러나지 않는 공간에서 볼일을 보고 깨끗하게 손을 씻는 일. 당연해보이지만 누군가에겐 쉽게 누리기 힘든 일입니다. 중국, 인도 외에도 깨끗하고 편리한 화장실이 보급돼 있지 않은 가난한 나라들이 있기 때문이지요.

화장실은 행복하고 건강하게 사는 ‘인간다운 삶’과 맞닿아 있습니다. 비위생적인 화장실에서 사람들이 용변을 보다 질병에 걸릴 수도 있으며 이곳을 통해 전염병이 퍼질 수도 있으니까요. 또 개방된 공간에서 용변을 보는 건 사생활을 침해당하는 일일 수 있어요. 인도에선 여성이 바깥에서 볼일을 보다 성폭력을 당하는 사건도 발생하곤 합니다.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의 설립자 빌 게이츠가 10여 년 전부터 가난한 나라에 화장실을 지어주거나 위생적으로 바꾸는 일을 하고 있는 이유도 여기 있지요. 우리 가까이 있는 깨끗한 화장실의 중요성, 이제 알겠지요?​

▶어린이동아 이채린 기자 rini111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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