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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자력 발전소’에 주목하는 세계 나라들… 기후 변화에 맞설 발전소?
  • 권세희 기자
  • 2024-07-22 15: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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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조 원. 우리나라가 동유럽 나라 체코에 원자력 발전소(원전)를 건설해 주는 것으로 얻을 수 있는 이익이에요. 핵이 분열할 때 발생하는 막대한 양의 에너지를 활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소를 원전이라고 해요. 최근 체코는 이런 원전 2기 건설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우리나라의 공기업 한국수력원자력을 선정한다고 밝혔지요.


체코 이외에도 현재 많은 국가가 원전 건설에 주목하고 있어요. 앞서 원전이 위험하다는 이유로 사용을 꺼려왔던 것과는 다른 흐름이지요. 각국이 다시금 원전에 집중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어솜이와 나성실 박사의 대화로 살펴봅시다.



‘탄소배출’ 저리 비켜!


체코에 있는 두코바니 원자력 발전소의 모습. 두코바니=AP뉴시스


독일에 마지막으로 남아 있던 원자력 발전소에서 연기가 나는 모습. 독일은 지난 4월 원전 가동을 중지하면서 탈원전 국가가 됐다. CNN 홈페이지 캡처


어솜이: 박사님. 그간 많은 나라가 원전 건설과 가동에 부정적인 입장을 갖고 있었잖아요. 독일은 전력 생산을 원전에 의존하지 않는 ‘탈원전’까지 발표했고요. 그런데 최근 들어 원전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나성실: 좋은 질문이야. 어솜이 말대로 독일은 ‘더 이상 원전을 사용하지 않겠다’고 밝히며 지난 4월 원전 가동을 중단했지. 하지만 모든 국가가 그런 건 아냐. 이탈리아와 노르웨이 등의 국가는 탈원전을 포기하고 다시 원전을 도입하려 해. 바로 ‘지구온난화’ 때문이란다.


어솜이: 지구온난화와 원전이 어떤 관계가 있는 건가요? 혹시…. 원전이 지구온난화를 일으키는 탄소를 적게 배출하나요?!


나성실: 정답! 먼저 원자력 발전이 이뤄지는 과정을 살펴볼까? 원자력 발전을 하려면 우라늄과 같은 방사성동위원소가 필요해. 이런 물질의 원자핵이 쪼개지는 걸 핵분열이라고 한단다. 핵분열이 계속해서 일어나면서 어마어마한 에너지가 발생하고, 이를 동력으로 전기를 얻는 원리지.


주목해야 할 건 이 과정에서 탄소 배출이 거의 없다는 거야. 석탄과 같은 화석 연료를 태워 에너지를 얻는 화력발전소에서 엄청난 탄소가 배출되는 것과는 다르지. 이런 이유로 미국, 프랑스, 영국 등은 원전을 친환경 에너지 발전 방식으로 보는 거란다.


어솜이: 기후위기에 맞서려 원전을 사용하는 셈이네요! 그렇다면 원전으로 얼마만큼의 에너지를 얻을 수 있나요?


나성실: 화석연료와 비교하면 매우 경제적인 편이란다. 한국수력원자력에 따르면 석탄 3t(톤), 석유 9드럼으로 얻을 수 있는 에너지양을 우라늄 1g으로 만들 수 있기에 발전 효율이 뛰어나지.



무시무시한 사고 일어나면…


1986년 우크라이나 체르노빌 원전이 파괴돼 잔해가 널브러져 있다. 가디언 홈페이지 캡처


어솜이: 환경도 해치지 않고, 경제적이고…. 장점이 이렇게 많은데 원전 건설에 반대하는 이유는 뭘까요?


나성실: 단점도 명확하기 때문이지. 원전 건설 자체에 드는 비용도 만만찮고, 완성하기까지 과정도 매우 복잡해서 원전 하나를 만드는데 오랜 시간과 노동력이 필요하거든.


무엇보다 큰 단점은 핵분열 과정에서 많은 양의 방사성 물질이 만들어진다는 것. 만약 원전 사고로 방사성 물질이 밖으로 새어 나오면 걷잡을 수 없는 문제가 발생해. 1986년 발생한 우크라이나의 체르노빌 원전 사고,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그 위험성이 세계에 알려졌지.


이들 원전 사고 모두 최악의 원전 사고 등급인 7등급에 해당하는 사고로, 사람과 생태계에 악영향을 줬어. 방사성 물질의 노출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고 원전 주변의 땅과 생태계는 완전히 망가져 어떤 생물도 살아갈 수 없게 됐단다. 이런 황폐해진 환경을 다시 가꾸기 위해서는 수백 년이 걸릴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추정해.


어솜이: 장단점이 정말 확실하군요. 무엇보다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꼼꼼히 설계해 방사성 물질이 누출되지 않도록 대비책을 세우는 게 중요하겠네요.


나성실: 맞아. 이미 만들어진 원전의 관리 역시 소홀히 해선 안 된단다.


▶어린이동아 권세희 기자 ksh07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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