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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뉴스] 양쪽 다리 잃은 과학자가 만든 ‘내 다리’ 같은 로봇 의족
  • 남동연 기자
  • 2024-07-03 13: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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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의족을 착용하고 계단을 오르는 모습. 기존 의족을 착용했을 땐 계단의 손잡이를 잡고, 다소 어색하게 걸어야 하지만 로봇 의족을 착용하면 손잡이를 잡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걸을 수 있다. MIT 제공




휴 허 교수는 10대 시절 두 다리를 잃고 의족을 착용하고 있다



등산을 좋아하던 한 17세 소년이 등산을 하다가 눈보라에 갇히게 됐어요. 이 소년은 심한 동상(추위로 피부 조직이 얼어버리는 일)을 입어 두 다리를 절단(잘라냄)하는 수술을 받아야 했지요. 이후 그는 자신과 같은 상황에 놓인 장애인을 돕기 위해 노력하며 로봇 시스템을 개발하는 생체물리학자가 됐답니다.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의 휴 허 교수의 이야기예요. 최근 그가 이끄는 연구팀은 사람의 생각대로 움직이는 ‘내 다리’ 같은 로봇 의족(인공적으로 만든 발)을 개발했다고 국제 학술지 ‘네이처 의학’에 밝혔어요. 로봇 의족은 절단된 다리 근육에서 나오는 신경 신호를 받아들여 움직여요.



과거에 나왔던 의족은 자유롭게 활동하는 데 많은 어려움이 따랐지만 이번에 개발된 로봇 의족은 자연스럽게 걸을 수 있게 해요. 연구진에 따르면 로봇 의족을 착용하면 기존 의족을 착용했을 때보다 41% 빨리 걸을 수 있어요. 이는 다리가 있는 사람들이 걷는 속도와 비슷하다고. 또한 로봇 의족을 착용하면 오르막길이나 내리막길, 계단도 자연스럽게 오르내릴 수 있고, 심지어 춤을 추거나 달릴 수도 있어요.



수술을 통해 로봇 의족을 착용한 한 47세 여성은 미국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다리가 절단된 것 같지 않았다”며 “내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이었다”고 말했어요.



이번에 개발된 로봇 의족을 착용하면 다리를 절단한 환자들이 주로 겪는 환상통(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팔, 다리에 느끼는 불편함)도 덜 느끼게 된다고 해요. 휴 허 교수는 “뇌가 정상적인 감각을 얻고 있기 때문에 뇌가 다리가 절단되었다는 걸 알지 못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어요. 



[한 뼘 더] 소중한 내 경험은 내 꿈에 어떤 도움이 될까?


자신과 같은 아픔을 겪고 있는 환자들을 위해 나선 휴 허 교수가 거둔 성과는 깊은 울림을 줘요. 휴 허 교수의 사례처럼 한 사람이 겪은 모든 일은 자신의 미래를 위한 소중한 자산이 될 거예요. 내가 지금껏 경험해 온 일은 내 꿈에 어떻게 적용될 수 있을까요? 곰곰이 생각해 본 후 아래에 적어보아요.


▶어린이동아 남동연 기자 nam011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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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동1
    • khkim654800   2024-07-04

      자신의 끔찍한 경험을 바탕으로 다른 사람들의 불편함을 덜어주는 의족을 개발해 냈다니 정말 존경스러운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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