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피부 조직 구조를 따라한 인공피부의 모습. 뉴사이언티스트 홈페이지 캡처

‘로봇’ 하면 딱딱한 금속 재질로 만들어진 몸과 얼굴이 떠오르지요. 만약 로봇이 사람의 피부와 비슷한 피부를 갖게 되면 어떨까요?

영국 BBC 방송과 과학매체 뉴사이언티스트 등 외신은 “일본 도쿄대와 미국 하버드대 공동 연구진은 사람의 피부 조직 구조를 활용한 ‘인공피부’를 로봇의 얼굴에 붙여 로봇이 다양한 표정을 짓도록 하는 방법을 발견했다”고 최근 보도했어요. 미래에 이 기술이 로봇에 적용된다면 사람과 비슷한 얼굴을 가진 로봇이 탄생할 수도 있는 거죠.

연구진은 사람의 피부 조직 구조를 따라한 인공피부를 만들었어요. 이렇게 만들어진 로봇 얼굴은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장난감 ‘슬라임’이나 맛있는 젤리와 비슷한 질감이지요. 

연구진은 로봇의 얼굴에 작은 구멍을 뚫은 뒤 인공피부를 그 구멍과 연결시켜 로봇 얼굴에 붙이는 실험을 했어요. 공개된 동영상을 보면 인공피부는 자극을 받을 경우 무표정이나 웃는 것 같은 표정으로 유연하게 변해요. 연구진은 “인공피부는 실제 피부처럼 부드러울 뿐만 아니라 상처가 나면 스스로 복구될 수도 있다”고 밝혔어요.   

다만 연구진은 이 기술이 널리 쓰이려면 몇 년은 더 걸릴 것이라고 보고 있어요. 연구진은 “인공피부는 로봇뿐만 아니라 피부에 화상이나 부상을 입은 사람들을 수술하는 과정에도 폭넓게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어요.  

[토론왕] 인간과 똑 닮은 로봇, 어때요?

과학자들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사람은 로봇을 볼 때 자신과 비슷한 겉모습을 갖고 있으면 호감도(좋은 감정을 갖는 정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졌어요. 하지만 이 정도가 심해 로봇이 사람과 매우 비슷한 겉모습을 가지게 되면 오히려 불쾌감을 느낀다고 해요. 로봇의 얼굴이 인간과 비슷해지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친숙함을 느끼게 될까요? 아니면 반감(반대하는 감정)을 가지게 될까요? 자신의 의견을 밝혀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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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동아 김재성 기자 kimjs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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