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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동! 어린이기자] 등굣길 지진? 우왕좌왕하지 말고 이렇게!... 광나루안전체험관에 지진 체험하러 출동!
  • 남동연 기자
  • 2024-06-27 12: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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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호 소방위(가운데)와 박소유(왼쪽), 진아윤 어린이기자가 지진 대피 훈련을 하는 모습. 사진=이수 인턴기자



올해 국내에서 일어난 지진 중 가장 큰 규모였던 지난 12일 전북 부안군 지진. 초등생들이 막 등교하는 시간인 오전 8시 26분에 발생했지요. 전북 지역에선 혼비백산한 학생들이 운동장으로 급히 대피하기도 했어요.



우리나라도 더 이상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에요. 등하굣길이나 학교 수업 중에도 지진을 경험할 수 있다는 말이지요. 엘리베이터에서, 학교 등굣길 계단에서…. 이런 여러 상황에서 지진이 일어나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지진이 발생했을 때 올바른 행동 요령을 알아보기 위해 동아어린이기자인 박소유 양(경기 화성시 새봄초 3)과 진아윤 양(서울 마포구 서울서강초 3)이 서울 광진구의 광나루안전체험관으로 출동했어요!



"지진이야" 외치며 머리부터 보호!




교실이나 집에서 지진이 발생했을 땐 머리를 보호하고, 책상 밑으로 들어가 책상다리를 잡아야 한다



광나루안전체험관에 마련된 지진 체험장. 이 체험장 벽면의 대형 스크린에 교실 풍경이 펼쳐졌어요. 두 어린이가 체험장에 들어선 지 약 10초 뒤! 붉은색 조명이 깜박거리며 사이렌 소리가 흘러나왔어요. 체험장에 있던 의자들도 좌우로 흔들렸지요. 규모 6의 지진이 발생한 상황을 가정한 지진 체험이 시작된 것.



“으악! 지진이야!” 크게 외친 어린이들이 방석으로 머리를 보호하며 책상 아래로 들어갔어요.



“지진이 발생하면 ‘머리’를 보호하는 게 가장 먼저예요. 책가방이나 한쪽 손으로 머리를 보호한 뒤 다른 한쪽 손은 주변의 사물을 붙잡아야 해요. 이때 한쪽 무릎은 꿇고, 다른 한쪽 무릎은 세워서 자세를 낮추는 것도 중요한데, 이 자세는 땅이 흔들릴 때 몸의 균형을 잘 잡도록 해주는 동시에 지진이 멈췄을 때 빠르게 일어나도록 도와준답니다.”



어린이기자들의 체험을 도와준 서울시민안전체험관 소속 김창호 소방위(소방공무원 계급 중 하나)의 지시에 따라 어린이들은 한 손으로 머리를 보호하고, 다른 한 손은 책상다리를 꽉 붙잡았어요.



1분 정도의 강진이 이어진 뒤 흔들림이 3초 정도 멈췄어요. 어린이기자들이 주변을 살피며 책상 밖으로 나오려고 하자 김 소방위가 말했어요.



“실제 지진이 일어났을 때 흔들림이 멈춘 줄 알고 바로 나오다가 다시 땅이 흔들려 더 큰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요. 흔들림이 멈추더라도 10∼30초가량 더 책상 아래에서 자세를 유지한 뒤에 나와 계단으로 대피해야 해요.”



진 양이 김 소방위에게 “지진이 났을 때 ‘지진이야’를 외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라고 물었어요. 김 소방위는 “어린이들은 지진이 일어났을 때 무서워서 숨어 있다가 사고를 겪을 수 있다”며 “평소에도 ‘지진이야!’를 큰 소리로 외치는 연습을 해야 실제 지진이 일어났을 때 입 밖으로 나오고, 그래야만 어른들이 상황을 알아차리고 구해줄 수 있다”고 답했어요.



엘리베이터에서 벗어나라





엘리베이터를 탄 상황에서 지진이 났을 땐, 가장 가까운 아래층의 버튼을 눌러야 한다



“학교 가려고 집에서 나와 엘리베이터를 타고 있는 상황에서 지진이 발생하면 어떻게 해요?”



박 양이 수첩에 미리 적어 온 질문을 던지자 김 소방위는 두 어린이기자들을 이끌고 엘리베이터로 향했어요.



“만약 5층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고 있다면, 가까운 아래층인 4, 3, 2, 1층의 순서로 버튼을 누르고, 일단 엘리베이터에서 내려야 해요. 만약 엘리베이터가 멈춘다면 스마트폰이 있을 경우 119에 곧바로 연락하고, 없다면 비상벨을 눌러야 해요. 비상벨이 작동하지 않는다면 막대기나 손으로 엘리베이터 문을 ‘땅땅땅’ 두드리는 게 중요해요. 누군가가 듣고 구조할 수 있게요.”(김 소방위)



지진, 화재 등 모든 재난이 이미 발생한 상황에서 엘리베이터를 타는 것은 금물이에요. 건물이 붕괴되거나 화재가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이에요.



운동장에서 눈은 '위'를





지진이 일어났을 때 운동장으로 대피한 후 시선은 위로 두고 건물을 잘 살펴야 한다



아파트나 학교 계단을 오르내리는 중 지진이 났다면 몸을 지탱하기 위해 양손으로 계단 손잡이를 잡게 될 거예요. 이런 상황에도 책상 밑에서 취했던 자세와 같은 자세를 취해야 한다고. 이때 머리를 보호하는 손 외의 다른 손은 계단 손잡이를 잡아 몸을 지탱해야 해요. 김 소방위는 “계단은 간격이 좁아 강하게 흔들릴 경우 굴러 떨어질 수 있으니, 계단참(계단 중간에 있는 넓고 편평한 부분)에서 대기하는 게 좋다”고 설명했어요.



최근 전북 지진 때 일부 학교 학생들은 운동장으로 대피하기도 했지요. 지진 발생 시 넓은 공터로 대피하는 건 기본 중의 기본! 공터에선 눈을 어디에 두느냐가 중요해요. 김 소방위는 “지진으로 건물에 충격이 가면 벽돌 같은 파편이 튈 수도 있기 때문에 시선은 위로 두고 건물을 잘 살피며 건물과 멀리 떨어지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어요.



“운동장에서도 나무나 조형물 등의 아래에 숨는 게 안전하다고 여기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잘못된 상식이에요. 나무가 쓰러질 수도 있으니 탁 트인 곳으로 대피해야 한답니다.”(김 소방위)


▶어린이동아 남동연 기자 nam011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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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동1
    • jisung0613   2024-06-30

      우리나라도 이제 지진으로부터 안전하지 않으니 우리도 등굣길에 지진이 날 수 있다니 이 방법을 내가 만약 지진에 쳐하게 되면 기억해 두었다 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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