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가 생활화 된 시기인만큼 겨울방학을 활용한 치아교정을 원하는 성장기 아이들의 치과문의가 늘고 있다. 겨울 방학을 맞은 학생들은 평소 학업에 집중하거나 스케줄을 내기 힘든 학기 중 보다 시간을 내고, 장치를 부착하고, 치료에 적응하는 데 부담이 덜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교정은 가급적 성장기에 하는 것이 장점이 더 많다고 입을 모아 이야기한다. 어린이와 청소년의 턱과 치조골은 계속 성장한다. 초중고 시절의 교정은 턱뼈의 바른 성장 유도로 치료 성공률이 크게 높아진다. 부작용도 성인에 비해 적다. 교정은 영구치가 나오면서부터 가능하다. 이 무렵의 잇몸뼈 골밀도는 높지 않기에 치아 이동 속도가 성인보다 훨씬 빠르다. 그러나 성장하면서 자연 교정이 되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무작정 교정보다는 나이, 턱과 안면의 형태 등 부정교합의 정도를 전문가로부터 우선 확인받는 게 순서다. 나이에 따라 교정 효과도 차이가 날 수 있다. 아주 어린 나이에 시작하면 심리적, 육체적 부담을 느낄 수 있고, 늦게 시작하면 효과가 떨어지고, 치료기간이 길어질 수 있다.

물론 성인이라고 해서 치아교정 자체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다만 치아교정을 시작하는 증상에 따라 치료 적기가 있고 연령에 따라 교정에 대한 방법이 다양하게 달라질 수 있다. 특히 성장기와 성인의 부정교합이 육안으로 보기에 같아 보여도 제각기 다른 구강구조를 가지고 있기에 부정교합을 치료하는 방법은 기능적, 심미적으로 모두 고려하여 정확한 증상 파악과 교정치과의 선택이 중요할 수 있다.

성장기 치아교정은 성장발달을 이용한 치료가 핵심이기에 정밀 검사를 통해 구강구조를 정확히 진단하고 진행과정 뿐만 아니라 교정이 마무리 된 후에도 계속해서 진행되는 성장으로 인해 사후관리까지 세밀한 노력이 필요한 치료라고 할 수 있다.

과천 호산나치과 천지혜 대표원장은 “외모가 사람을 평가하는 절대적인 기준이 되지는 않지만 사춘기 시기의 청소년은 특히나 외모로 인해 자신감이나 자존감이 형성되기도 하고 교우관계를 형성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기도 한다. 부정교합으로 인해 콤플렉스를 갖고 있는 아이들에게 치아교정의 방법은 심미적으로는 단정한 인상과 더불어 자존감을 키우는 데에도 도움을 주며 기능적으로는 정확한 발음이나 저작 기능으로 오는 소화기능을 도와 아이들의 성장에도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어린이동아 김재성 기자 kimjs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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