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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 브리핑] 국제수영연맹, “흑인 전용 수영모 안 된다”… 인종차별 논란
  • 조윤진 기자
  • 2021-07-04 14:3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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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울캡이 판매하고 있는 곱슬머리용 수영모. 소울캡 공식 홈페이지 캡처​


국제수영연맹(FINA)이 ‘자연스럽지 않다’는 이유로 크고 둥근 모양의 곱슬머리용 수영 모자(수영모)를 공식 대회에서 사용하지 못하게 해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수영모는 곱슬머리를 가진 흑인 선수들을 위해 제작된 모자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영국의 수영모 제조사인 소울캡이 FINA에 아프로 헤어스타일(흑인의 곱슬머리를 빗어 크고 둥글게 만든 머리 모양)용 수영모 제품을 공식 대회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승인해달라고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3일 전했다.

소울캡이 승인을 요청한 수영모는 두껍고 곱슬곱슬하고 풍성한 머리카락을 보호하기 위해 개발한 특대형 수영모다. 선천적으로(태어날 때부터) 두꺼운 곱슬머리를 타고 나는 흑인들은 풍성한 아프로 스타일을 하는 경우가 많지만, 일반 수영모로는 이 머리카락을 모두 담을 수 없어 많은 흑인 수영선수가 머리를 밀거나 짧게 자른다. 소울캡은 이러한 흑인 수영선수들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수영모를 개발했지만 FINA가 ‘아프로 스타일용 수영모는 머리의 자연스러운 형태를 따르지 않아 부적합하다’는 이유를 들어 승인을 거부했다고 설명했다.

FINA는 홈페이지에 관련 성명을 올리고 “선수들은 경기에서 유리하게 작용하지 않을 제품만을 써야 한다”고 했다. 다만 “포용성과 대표성의 중요함을 알기 때문에 소울캡, 그리고 유사한 제품들과 관련한 상황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수영 지도자인 토니 크로닌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자연스러운 머리 형태가 아니라는 FINA의 발언은 흑인에 대한 오해와 무지를 보여 준다”고 지적했다. 이어 “흑인 수영선수들에는 많은 장벽이 있는데 (FINA가) 또 다른 장벽을 세웠다”고 했다.

▶어린이동아 조윤진 기자 koala6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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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동1
    • Sunjinnoh1   2021-07-04

      흥미로운 기사 감사합니다. 국제수영연맹이 둥근 모양의 곱슬머리용 수영모를 공식 대회에서 사용하지 못하게 해서 인종 차별에 관련된 논란이 일고 있다고 하니 안타깝습니다. 누구도 성별, 인종 등으로 차별받아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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