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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예능ㆍ드라마 제작에 나선 국내 유통사들 MZ세대, 들어와~들어와!
  • 손희정 기자
  • 2021-06-20 12:3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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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CU에서 선보인 웹예능 ‘쓔퍼맨’. CU 제공


‘쓔퍼맨’에 등장한 연예인 데프콘. 유튜브 캡처​

TV가 아닌 PC 또는 스마트기기로 볼 수 있는 웹예능ㆍ웹드라마.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M)와 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Z세대를 아울러 이르는 말)가 열광하는 이런 웹예능ㆍ드라마 제작에 방송사가 아닌 유통사들이 뛰어들고 있다.

편의점 브랜드 CU는 ‘편의점표 웹예능’이라는 수식어를 내세운 ‘쓔퍼맨(CU퍼맨)’을 지난 16일 선보였다. ‘쓔퍼맨’은 ‘우주 최초 찾아가는 편의점’이라는 콘셉트로 연예인 데프콘이 출연한다. 데프콘이 CU에서 실제 판매중인 상품을 배낭에 담아 길에서 만난 시민들에게 판매하는 것. 상품을 구매한 시민에겐 CU에서 이용할 수 있는 혜택을 주고, 데프콘이 상품에 대한 만족도를 물어보기도 한다. CU가 업로드 한 영상은 하루 만에 조회수 3만3000회를 넘어섰다.

유통사가 웹 콘텐츠를 제작하는 이유는 MZ세대를 잡기 위함이다. 디지털 환경에 친숙하고, 경제 활동을 할 때 남과 다른 이색적인 소비 경험을 추구하는 것이 MZ세대의 특성. MZ세대가 친숙해 하는 온라인에서, 그들이 열광하는 콘텐츠에 자사 제품을 녹여내 유통가의 ‘큰 손’으로 떠오른 MZ세대 고객들을 ‘꽉’ 잡겠다는 판단이다. 유통사들이 제작하는 톡톡 튀는 웹예능ㆍ드라마 콘텐츠를 만나보자.

서비스 설명이 드라마에 ‘쏙’


티몬의 웹드라마 ‘엄마아빠에게’. 티몬 제공​


웹드라마 ‘엄마아빠에게’의 주인공이 엄마에게 쪽지를 쓰는 장면


‘엄마, 내가 티몬으로 주문하는 방법 적어놨어. 앞으로 좋은 딸이 될게.’

스마트폰으로 상품을 주문하는 방법을 엄마에게 친절하게 알려주지 못했던 딸이 쪽지로 미안함을 표현한다. 쪽지에는 티몬 서비스에 대한 내용이 빼곡하다. 전자상거래업체 티몬이 지난달 31일 유튜브 채널 ‘티몬 플레이’에서 공개한 세 번째 웹드라마 ‘엄마아빠에게’의 한 장면이다.

흔히 볼 수 있는 드라마 속 한 장면 같지만 이 장면에 ‘티몬’ 서비스에 관한 내용이 슬쩍 스며들어 콘텐츠를 소비하는 티몬의 잠재적 소비자들에 깊이 각인(머릿속에 새겨 넣듯 깊이 기억됨)된다. 과거에는 중장년층이 온라인으로 상품을 주문하는 것에 익숙하지 않았지만 코로나19 이후 이들의 소비 패턴이 크게 바뀌었다. 중장년층의 소비 방식 변화에 도움을 준 세대가 바로 MZ세대. 웹드라마 ‘엄마아빠에게’는 MZ세대가 주축이 돼 변화하고 있는 가정 내 쇼핑 환경을 감동적으로 풀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2월 ‘티몬 플레이’ 채널을 만든 티몬은 ‘엄마아빠에게’ 이전에 또 다른 웹드라마 ‘스위트 오피스’, ‘수상한 소개팅’을 공개한 바 있다. 스위트 오피스에선 MZ세대 인물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해 티몬 서비스를 이용하며 생기는 직장 내 이야기를 유쾌하게 담는다. 티몬은 “웹드라마를 통해 MZ세대의 관심과 친밀도를 높이고 플랫폼에 대한 고객 선호도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백화점 왕국?


‘오떼르’에 등장하는 이달의 소녀 ‘츄’​​

롯데백화점은 독특한 세계관이 입혀진 이야기에 흥미로워하는 MZ세대를 겨냥해 재미난 스토리로 가득 찬 톡톡 튀는 웹예능을 지난 2월 선보였다. ‘오떼르’라는 이름의 이 웹예능은 롯데백화점의 각 지점을 왕국에 비유한다. ‘백화점이 문을 닫으면 가상의 ‘르쏘공 왕국’이 열린다’는 식의 설정이다. ‘르쏘공’은 롯데백화점의 본점이 위치한 서울 중구 소공동에서 따온 이름. 왕국의 공주로 연예인이 등장해 백화점에서 판매하는 제품을 비롯해 서비스, 시설 등을 소개한다.

9일 시즌2를 시작한 ‘오떼르’의 시즌1에선 아이돌그룹 이달의 소녀 ‘츄’가 공주로 등장해 백화점 매장털이, 백화점에서 혼자 노는 법 등의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였다. 이런 콘텐츠를 제작해 제공하는 이유에 대해 롯데백화점은 “온라인 쇼핑을 즐기는 MZ세대가 백화점을 친숙한 공간으로 느끼고 관심과 호기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어린이동아 손희정 기자 son1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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