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 전경. 바르셀로나 당국은 집값을 낮추기 위해 2028년까지 관광객들에게 아파트 임대를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가디언 홈페이지 캡처

바르셀로나 인근의 한 건물 발코니에 ‘관광객용 아파트 금지’라고 쓰인 현수막이 걸려 있다

유럽 나라 스페인의 대표적인 관광도시인 바르셀로나의 집값이 치솟자, 관광객을 상대로 한 아파트 단기(짧은 기간) 임대(돈을 받고 남에게 빌려줌)를 금지하겠다는 조치가 나왔어요.

영국 일간 가디언 등 외신은 “자우메 콜보니 바르셀로나 시장이 2028년까지 관광객에게 아파트 임대를 금지하겠다는 조치를 내렸다”면서 “현재 단기 임대로 등록된 아파트 1만101채의 임대 승인을 취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최근 보도했어요.

이번 결정은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임대 사업이 크게 늘면서 집값이 올라 실제 바르셀로나 주민들이 집을 사지 못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온 것으로 풀이 돼요. 바르셀로나는 각국의 관광객이 몰려드는 유명 관광지인데, 너무 많은 관광객이 몰리면서 크고 작은 문제가 자주 발생해요. 그중 하나가 바로 ‘집값’ 문제였지요.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단기 임대 사업이 인기를 끌었고, 이로 인해 집값이 올라 실제로 바르셀로나에 터를 잡고 사는 주민들이 집을 살 수 없는 것. 일부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 10년 동안 임대료가 68% 비싸졌고, 집 구매 비용이 38%나 높아졌어요. 이에 바르셀로나 시장은 이번 조치로 천정부지(천장을 알지 못한다는 뜻으로 물가 등이 한없이 오르기만 함)로 오른 집값을 내리고, 바르셀로나 주민들이 집들을 사용하게 하겠다는 구상.

하지만 시의 결정에 반대하는 이들도 있어요. 바르셀로나 관광객용 아파트 협회는 “이런 결정은 바르셀로나의 경제를 악화시키는 결정”이라고 지적해요. 임대 사업으로 소득을 얻는 주민들도 있는데 이를 금지하면 임대 사업을 하는 사람들이 경제적 타격을 입는다는 것. 또 단기 임대를 금지하면 오히려 관광객들을 상대로 한 불법 아파트가 증가해 더 큰 혼란을 줄 수 있다고 지적해요.

[나는 토론왕] 관광객에게 아파트를 빌려주는 것을 금지해도 될까?

바르셀로나 지역 당국은 관광객에 아파트를 짧은 기간 빌려주는 것을 금지하겠다고 나섰어요. 무섭게 오른 집값을 잡겠다는 것이에요. 반면 이를 금지하면 관광업에 기대 생활하는 바르셀로나 주민들이 경제적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주장도 나와요. 이에 대한 내 생각은 어떤지 논리적인 근거를 들어 주장해 보세요.

※자신의 의견을 어린이동아 온라인 카페(cafe.naver.com/kidsdonga) ‘나는 토론왕’ 게시판에 댓글로 달아 주세요. 논리적인 댓글은 지면에 소개됩니다.

▶어린이동아 권세희 기자 ksh07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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